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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분석 노하우로 족집게 전략제시 '교육의 신'

주식시장 분석 노하우로 족집게 전략제시 '교육의 신'

[노컷이 만난 사람] '교육의 정석4' 출간한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출판된 지 24시간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교육의 정석4 대입편'을 건네며 환하게 웃는 그녀. 7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 중인 김미연(39)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독종'으로 통한다. 애널리스트는 1년 단위로 회사와 사인해야 하는 계약직 신분이다. 그녀가 아이를 낳고도 뛰어난 능력으로 명성을 떨치며 계속 계약을 연장했으니 그런 별명은 당연한 타이틀이다.
 
교육·제지·유통 분야를 담당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열정 하나로 2011년부터 '교육의 정석'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다. 교육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다보니 어느새 진정한 교육의 신으로 거듭나며 학부모 및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학부모 및 학생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이번 시즌 4부터는 출판을 강행했다. '교육의 정석4 고입편'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전날도 밤을 새우고 출근했지만 행복함이 묻어나는 김 애널리스트. 깐깐하기로 소문난 강남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책상 위에는 내년 입시 분석 자료들과 책들로 가득 쌓였다.
 
"한 달반 동안 폐인처럼 책 출판에만 매달립니다. 매일 아침 7시10분에 출근해 야근을 밥 먹듯이 하지만 제 책으로 인해 입시생들이 학교를 갈 때 도움이 됐다는 말만 들으면 힘이 나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 벅찬 감동 때문에 매년 책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마약중독 같아요."(웃음)
 
교육분야 7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잘 알려진 김미연 연구위원은 7월 초 '교육의 정석4'를 출간했다. 또한 입시설명회를 통해 진정한 교육 소통전문가로 거듭나고자 노력 중이다.

 


■ 강남 엄마들의 화제의 책 '교육의정석4' 출간 

애널리스트지만 매년 바뀌는 교육정책도 함께 연구해온 김 애널리스트. 대입, 고입 정책이 바뀌는 것에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는 교육 간판주인 메가스터디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던 2008년도라고 한다.

"이명박정부 때 수능시장에 큰 변화가 오며 메가스터디가 급락 섹터로 등극했을 때 정부정책도 많이 변했습니다. 사교육 정책에 따라 주식이 내리막길을 향하는 것을 보며 사교육 변화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내야겠다 결심했죠. 매년 입시정책이 바뀌어 혼란스러운 입시생들을 위해 애널리스트로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장점인 분석력과 그래프 작성, %로 설명하는 능력을 살려 보다 객관적으로 입시전형을 설명하기에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금까지 나온 1, 2, 3시리즈는 PDF로 작성된 리포트 형식이었다. 펀드매니저와 주요고객들을 대상으로 썼기에 전문가들만 정보를 공유했다. 이 PDF가 무료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돌면서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된 것. 정보입수가 빠른 강남엄마들의 출판요구가 빗발치며 올해 4권부터는 고입, 대입 두 권으로 나누어 시중에 판매하게 됐다.
 
"일반 입시전형들을 살펴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쭉 나열만 해놨으니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전형인지 헷갈립니다. 또 그 많은 학교들을 모두 제가 분석하고 있으려니 머리 아픈 일이죠"라는 학부모 말을 들으며 정확한 그래프, 표, 구체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명문대 수시 및 정시전형분석, 교대·의대·체대 입시전략까지.

이번 4편은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점에서 썼다. 모집 비중을 %로 나타내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을 줬다. 이 시리즈는 마니아층이 많은 편이다. 김 애널리스트가 어떤 소속에도 속하지 않기에 방향성에 쏠리지 않고 비중과 변화사항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번 4편은 학부모 및 입시생들이 가장 궁금히 여기던 입학사정관(정책)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료와 내용들로 구성하고자 노력했죠. 애널리스트를 하면 자신이 맡은 분야만 보게 되잖아요. 몇 년 동안 교육 분야의 주가를 판단하고 전망했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 명문대 합격 전략 입시설명회 실시 

"어머님. 아이가 논술능력이 부족하다고 했죠. 그런데 논술 비중 60%인 이 전형에 지원시키겠습니까? 전략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논술비중이 낮은 명문대 전형도 많습니다."
 
그녀가 강남엄마들 사이에서 '핫 피플'로 뜨게 된 것은 입시설명회도 한 몫 했다. 올해도 역시 16일 대전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8월에는 소규모 입시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방학시즌에 학생들이 목표를 정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보다 객관적이고 직설적으로 설명한 덕에 매년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회를 들으러 오는 학부모들도 있다.

"학원에 가면 수능이 중요하다, 논술학원에 가면 논술이 중요하다고 하죠. 물론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린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입시요강을 %로 정리해 설명을 들으면 훨씬 귀에 쏙쏙 들어오죠. 그래서 김미연 강사의 설명회를 좋아합니다. 교육정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편하죠. 올해는 제 아이가 수능을 치지만 내년엔 제 조카가 고3이라 소개해 주려구요."
 
2년 연속 김 애널리스트의 입시설명회를 들으러 온 모자가 있었다. 아이의 교육환경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까지 한 열혈 엄마와 평범한 아들. 아들이 강남문화를 잘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한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차근차근 입시전형을 소개하고 희망을 전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생활하던 그에게 올 봄 누군가 회사 경비실에 떡 한말을 주고 갔다. 바로 6개월 전 열혈엄마의 아들이 입시설명회 때 해준 설명을 잘 듣고 실천에 옮겨 원하는 대학에 가게됐기 때문이다. 항상 치열하고도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 애널리스트가 이 일을 끊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나의 재능기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새 삶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 뿌듯하다.
 
■ 첫째도 둘째도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1999년도 동덕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어 방황하다 증권사에 입사하게 됐다. 시황팀에서 시황전망, 포트폴리오 제시 업무를 맡았다. 투자 전략팀에서 8년을 보낸 후 섹터 리서치센터에서 일한 그녀는 상사의 눈에 띄어 여성 애널리스트로 입문하게 된다. 교육 섹터를 맡은 지는 7년여 정도 됐다.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맡자마자 베스트애널리스트에 등극한 그녀. 시황을 오래 썼기에 주식시장을 보는 것이 익숙해 섹터로 바꿨을 때 남들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애널리스트가 갖춰야할 자격조건으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체력'이라 전하는 그녀는 끈기와 집요함, 강인한 정신력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무엇보다 자신이 맡은 업종을 정확히 분석해 주가를 맞춰야 한다. 주가를 맞춰 기업 상태, 수급, 시장 상황, 산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특히 김 애널리스트는 임신했을 당시 가장 큰 슬럼프를 겪었다고 한다. 새벽 2시까지 야근하는 것이 허다해 조산을 했다. 양수가 터져 응급실에 가는 도중에도 맡고 있던 섹터 자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해 계속 전화가 왔다.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며 인생이란 무엇인가" 등등 많은 생각에 잠겨 한동안 힘들었지만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일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 그녀만의 필살기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1년 넘게 해온 야구는 6개월이 되어서야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다. 밤샘이 일상인 똑같은 생활 속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한다.
 
■ 워킹맘·문제아 위한 강의 펼치겠다 

"애널리스트는 전문직에 고액연봉을 받는 화려한 직업으로 보이지만 사생활을 일체 즐길 수 없죠. 오죽했으면 6살 난 아들은 주중에 저를 보면 감사히 여기기까지 한답니다. 요즘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독립성이 강한 이 직업은 부장이 야근을 한다고 해서 나도 밤 늦게까지 일할 필요는 없어요. 자신의 섹터에 일이 생기면 스스로 야근을, 일이 생기지 않으면 알아서 퇴근하면 됩니다.

한 가지 일에 꽂혀서 끊임없이 분석하고 파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또 어린 나이에 기업탐방을 다니면서 CEO를 만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또래보다 넓어지죠.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지만 여러 매력들이 있기에 저도 헤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여성이 일하기 편한 정책으로 변화되길 꿈꾸는 그녀는 워킹맘을 위한 저녁 입시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문제 아이들을 대상으로도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 또한 명문대 출신이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잖아요. 1%만을 위한 강의가 아닌 99%를 위한 강의를 꼭 펼칠 계획입니다"는 그녀는 10년 뒤에도 교육 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을 자신을 그리며 미소가 끊이지 않는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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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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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dgsh20242024-06-14 09:57:55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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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너무나도 마음 아픈 일 인것 같습니다. 비록 방출되셨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셔서 이승엽 감독님에게 감독님의 결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꼭 입증해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GOOGLE신명철2024-06-14 08:14:49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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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연 선수님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긴장하지 않아 궁극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선수님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 GOOGLEshinhawon2024-06-13 19:40:0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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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 선수님도 마음 고생이 크셨을거 같은데 이승엽 감독님이 감독으로서 잘 판단하여 좋은 결정을 해주신 것같습니다. 신인 김택연 선수님은 정말 재능있는 투수인 것같고 대한민국 야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산베어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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