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프로야구 거포 마해영(38)이 친정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24일 마해영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 조항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5년 롯데에 입단한 마해영은 2001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뒤 8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하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2주간 마해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이날 영입 의사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베테랑 선수로서 경험을 높이 사고 싶다. 그러한 경험을 그라운드에 쏟아 붓는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또한 그의 전체적인 모습과 정신력 그리고 도전정신이 마음에 들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된 뒤 친정팀에 러브콜을 보내왔던 마해영은 "고향팀에서 다시 뛰게 돼 너무 기쁘다. 선수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올시즌 팀이 지난 99년처럼 포스트시즌에 다시 진출할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계약소감을 밝혔다.
마해영은 오는 27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야수조)에 참가하며 등번호는 예전 롯데에서 달던 49번을 요청해 달게 됐다.
지난 1995년 롯데에 입단한 마해영은 1999년 타격왕에 오르는 등 6시즌을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다. 2001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선수협회 활동 등으로 구단과 불협화음 끝에 삼성에 트레이드됐다.
[BestNocut_L]이후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활약으로 지난 2004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간 28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2006년 LG로 트레이드되는 등 4시즌 부진을 보였고 지난해 1할도 안 되는 타율을 보인 끝에 방출됐고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일념 하에 이달 중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