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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은 기본…보정속옷 입는 '꽃보다 남자'



메이크업은 기본…보정속옷 입는 '꽃보다 남자'

에어쿠션 수시로 톡톡…페이크삭스 등 인기

직장 내 '댄디남'으로 통하는 김 모(31) 씨의 아침은 바쁘게 시작한다. 화장솜을 사용해 토너을 꼼꼼히 바른 후 에센스와 로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비비크림은 꼭 챙겨 바른다. 가방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에어 쿠션을 갖고 다니면서 야외 활동시마다 수시로 덧바른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김 씨가 즐겨 착용하는 '쿨 비즈 룩' 스타일은 발목이 살짝 보이는 9부 팬츠다. 건물 내 온도 제한 정책으로 긴바지를 입으며 업무를 하기에는 덥고, 그렇다고 반바지를 입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 씨는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거의 신지 않고, 발목을 시원하게 드러낼 수 있는 페이크 삭스(덧신양말)를 즐겨 신는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김 씨 같은 그루밍 족을 위한 여름 관련 남성용품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뷰티 제품의 경우 단순히 선크림만 사용했던 과거와 달리 비비크림 뿐 아니라 에어 쿠션, 피지흡착 파우더 등 메이크업 뷰티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온라인몰에서는 남성들을 위한 보정속옷이나 더위는 피하면서 스타일은 살려주는 '유두 가리개' '덧신' 같은 페이크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선케어는 기본…비비크림에 에어쿠션까지

최근 꾸미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자외선 차단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온라인몰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화장품 판매가 큰 폭으로 급증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6월 1일부터 25일까지 남성들의 여름맞이 화장품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썬케어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0%판매율이 신장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 32% 상승한 수치다.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는 것을 넘어 예뻐지기 위해 피부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남성용 에어쿠션도 등장했다. 에어쿠션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신장률은 무려 347%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비크림 182%, 파운데이션 158%, 썬크림 86%의 신장률을 보였다.

썬케어 제품과 함께 수분케어 제품 27%, 미백관리 제품 183%, 모공케어 제품 206% 판매 신장률을 보이는 등 피부관리에 힘쓰는 남성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6월 기준 선스프레이와 선크림 기능이 들어간 남성용 비비(BB)크림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108%,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

 

이에 화장품 업계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겸비한 남성용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아이오페 맨은 남성 피부를 깨끗하게 보정해주는 쿠션형 자외선 차단제 '에어쿠션 SPF 50+/PA+++'를, 메리케이는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원하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위한 'CC 크림 컴플렉션 코렉터 크림 선스크린 SPF 15'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라네즈 옴므는 피부 톤 보정을 돕는 젤 로션 타입의 BB 크림 '쿨 BB SPF 25 PA++'를 선보였다.

아이스타일24 유승연 브랜드마케팅 주임은 "최근 남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는데 자외선차단과 함께 에어쿠션, 비비크림 등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정속옷·유두 가리개 등도 인기

사진제공=아이스타일24

 

여름철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일을 살려주는 보정속옷이나 페이크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5월13일~6월12일)간 남성 보정속옷 판매가 전월 대비 155%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198%) 급증한 수치다.

교묘한 눈속임으로 착용한 듯 안 한 듯한 효과를 주는 '페이크' 제품도 등장했다. 특히 남성 보정속옷 중에는 '유두 가리개'라 불리는 제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G마켓 측은 "가벼워지는 옷차림에 여름 와이셔츠만 입으면 유두가 겉옷으로 돌출돼 민망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것처럼 보여 '페이크 삭스'라 불리는 덧신도 잘 팔린다.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올 6월 들어 페이크삭스는 80% 판매율이 상승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페이크삭스는 원래 여성들이 플랫슈즈나 단화를 신을 때 양말 대신 신었지만, 최근 9부 팬츠를 즐겨 입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발목을 시원하게 드러낼 수 있는 페이크삭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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