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과 탈퇴 청원(오른쪽 위), 하차 요구(오른쪽 아래). (황진환 기자, 포털사이트 캡처, SBS '인기가요' 시청자게시판 캡처)
공개연애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짧은 시간 정상에 올랐지만 팬들의 마음이 식는 시간도 LTE급으로 빨랐다.
엑소 백현이 태연과의 공개연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는 '백현의 엑소(EXO) 탈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팬을 농락하고 기만한 엑소 멤버 백현의 탈퇴를 청원한다"라며 서명을 촉구했다. 현재 이 청원글은 삭제됐지만, 1,800명 가량의 네티즌들이 해당 청원에 서명했다.
탈퇴 청원글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백현의 탈퇴를 청원한다'는 청원글이 2개나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대 청원도 생겨났다. 한 네티즌은 같은 날, "탈퇴는 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백현의 엑소 탈퇴 반대를 청원했다.
태연과의 교제가 공개된 이후 첫 방송출연작인 SBS '인기가요'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기가요' 시청자게시판에는 방송이 끝난 22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백현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미성년자 시절 호프집 출입으로 논란이 된 과거를 근거로 백현의 하차를 요구했다. 이들은 백현이 10대 청소년이 주 시청자인 '인기가요' MC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청자 허모씨는 23일 "백현의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논란도 많고 시끄러운 사람인데 MC로 계속 출연시킬 이유 없다고 본다. 방송보기 불편하다"고 항의했다.
다른 시청자 손모 씨는 22일 "현재 진행을 하는 MC 백현은 미성년자 신분에 걸맞지 않게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출입을 한 것은 물론 술도 마셨다"며 "이런 사람이 미성년자가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MC로써 적합한지 많은 생각이 든다. 백현의 하차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백현의 하차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들은 갑작스런 하차 요구가 '공개 연애' 때문이며 그런 이유의 하차는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시청자 안모씨는 22일 "공개 연애한다는 이유만으로 MC를 하차시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잘 봐놓고선 연애 터졌다고 백현이가 MC에 안 어울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모 씨도 이날 "사적인 일 때문에 백현의 일이 사라질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백현 MC 잘 보던데 스캔들 한번 터졌다고 그 자리에서 내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백현의 공개 연애는 스타의 MD상품을 사고파는 중고물품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팬들은 백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티켓을 구매했다가 태연과 교제가 보도되자 중고커뮤니티에 티켓을 원가로 처분하고 있다. 팬들이 과거 해당 티켓에 10만원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팔았던 것을 생각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백현의 MD상품을 싸게 처분한다는 팬들도 적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