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준 한국영화 관객 수는 4041만2039명(점유율 43.6%)으로, 4546만2637명(51.9%)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에 밀리고 있다. 점유율이 8.3%나 뒤처진 가운데 7월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판세를 뒤집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대작 '군도'와 '명량'이 마침내 베일을 벗게되는 7월, 두 대표선수 이외에 어떤 한국영화가 개봉하나?
◈ '신의 한수' '소녀괴담' 7월3일 맞불시작은 정우성이 주연한 ‘신의 한수’가 끊는다. 신의 한수는 범죄로 얼룩진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피 말리는 승부를 그린 액션물.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이 출연하며 ‘퀵’(2011)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같은 날 한국영화 첫 공포로 ‘소녀괴담’이 개봉한다. 기존 ‘소녀무덤’에서 ‘소녀괴담’으로 제목을 바꿨다.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인수(강하늘)가 기억을 잃고 학교를 떠도는 또래 소녀귀신(김소은)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오싹하면서도 로맨틱하게 그렸다.
공포단편을 주로 만들던 오인천 감독의 데뷔작으로 강하늘 김소은 박두식 한혜린 등 충무로 샛별들이 자신들의 진면목을 뽐내는 '젊은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지성 주지훈 이광수의 '좋은 친구들' 7월10일 개봉7월10일에는 지성 주지훈 이광수가 호흡한 ‘좋은 친구들’이 개봉한다. 우발적인 사건으로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이도윤 감독의 데뷔작이다.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10kg이나 찌운 주지훈은 "파고들면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 하정우 강동원의 시너지 '군도' 7월23일 공개'군도'는 10대부터 40대를 포괄하는 하정우 강동원 주연에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조선시대를 무대로 탐관오리들을 물리치는 의적들의 활약상을 다뤘다는 점에서 악당을 잡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을 타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최민식 류승룡 '명량' 7월30일 개봉세종대왕과 함께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왜선 330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그린다.
최민식 류승룡 등 신뢰감을 주는 배우에 '최종병기 활'로 흥행한 김한민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도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무엇보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어른이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초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진정한 어른,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