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와이관광청 제공)
하와이를 여행할 때 알아야 할 유명 인물이 셋 있다.
우선 와이키키 비치를 사랑한 미국의 전설적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그는 아름다운 하와이의 풍경을 담아낸 로맨스 영화 '블루 하와이'에 출연한 바 있으며 지난 1973년 인공위성 방송으로 생중계된 하와이 공연을 통해 록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히기도 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못지않게 유명한 하와이의 상징적인 인물은 바로 하와이 출신의 원주민 수영 선수인 듀크 카하나모쿠다. '인간 물고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과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서핑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와이키키 해변 중앙에 듀크 카하나모쿠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 그의 이름을 딴 서핑 경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마지막으로 기억할 인물은 하와이를 통일시키며 하와이 원주민의 초대 국왕을 지낸 카메하메하 대왕이다. 오아후 다운타운, 이올라니 궁전 건너편에 서 있는 그의 동상 앞에서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기념 촬영을 한다. 카메하메하 대왕 동상은 유명 미국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O)'의 주 배경이 되는 곳으로 더 유명해졌다.
매년 6월11일은 '카메하메하 대왕 기념일'로 하와이 주의 공휴일이다. 카메하메하 데이는 1871년 카메하메하 5세가 하와이 주 공휴일로 지정한 것으로 이날에는 각 섬마다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특히 오아후에서는 카메하메하 대왕 동상에 '레이(lei)'를 헌화하는 것이 특별한 볼거리다. 레이는 머리나 목, 팔에 두르는 하와이 전통 장식으로 꽃이나 각종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6월11일 오후 3시, 카메하메하 동상의 양팔에 수많은 레이를 헌화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이 동원될 정도다.
또 6월14일 오전 9시에 카메하메하 동상에서 시작돼 와이키키를 지나 카피올라니 공원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올해로 98회째 맞이하는 이 퍼레이드는 말을 타고 하와이 여왕의 전통 복장을 입은 모습은 물론이고 하와이 원주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도 볼 수 있어 하와이 문화를 체험하기 최고의 행사로 손꼽힌다.
취재협조=허니문리조트(02-548-2222/www.honeymoonres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