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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태, 김시곤 폭로부터 길환영 해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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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사태, 김시곤 폭로부터 길환영 해임까지

    KBS 양대 노조, 6일 오전 5시부터 파업 잠정 중단

    KBS 길환영 사장 (자료사진)

     

    KBS 양대 노조(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8일 만에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가결됐다. 지난달 3일, 세월호 유족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서 촉발된지 한달 만이다.
    길환영 사장의 해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한달여간의 일지를 정리했다.

    ◆ 김시곤 보도국장의 실언…"세월호 사망자수 그리 많은 건 아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부서 구성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지난달 3일 알려졌다.

    이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KBS를 방문해 김시곤 보도국장의 해임을 요구했고, 김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 김시곤 보도국장, 청와대 외압설 주장…부장단 보직 사퇴 이어져

    김 전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길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달 16일, 기자협회 총회에서 청와대로부터 수시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KBS 보도본부의 부장단은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달아 보직 사퇴해 '길환영 퇴진과 청와대의 사과 촉구'에 불씨를 지폈다.

    KBS 양대노조(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개념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기자협회, 제작 거부 돌입…길 사장은 사퇴 거부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KBS 기자협회는 지난달 19일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했으나 길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KBS 이사회는 길 사장의 해임 제청안 상정을 결정했다. 그러나 길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사퇴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 양대 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첫 공동 파업 돌입

    5월 23일과 27일,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각각 94.3%, 83.14%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KBS 이사회는 5월 26일, 보도 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공사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등의 사유로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했다.

    양대 노조는 5월 29일 자정께 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하도록 결정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했다.

    ◆ 사측, 보직사퇴 부장 지역국으로 발령…노조 "보복인사" 반발

    KBS는 지난 2일 점심시간에 보직 사퇴한 보도국 부장 6명을 지역국 평기자로 발령냈다. 이에 대해 양대 노조는 보복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날 기자협회는 길 사장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추적 60분'의 장영주 CP(책임프로듀서)는 이날 교양 프로그램 제작에 길 사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 총파업 8일 만에 길 사장 해임안 가결

    이사회는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임시 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7표, 반대 4표로 가결했다. 당초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길사장의 해임안 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이사 3인이 해임안 가결에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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