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입장에서 남편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인 말은 무엇일까?
거꾸로 남편이 아내들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표현은 어떤 것일까?
CBS 표준FM의 '라디오 3.0 남궁연입니다'(수도권 98.1MHz)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커스컴퍼니가 전국 30세 이상 기혼남녀 8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기혼 여성들은 남편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인 말을 물었더니, "하루 종일 집에서 도대체 뭐 하는 거야?"(29.5%)와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29.5%)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너희 집은 왜 그 모양이냐"(17.2%), "반찬이 이거밖에 없어?"(13.0%), "넌 왜 그렇게 뚱뚱하냐"(6.9%), "얘가 누구 닮아서 그래?"(3.9%)도 충격적인 말 순위에 올랐다.
이처럼 아내들은 "무능하다. 하루종일 뭐했냐" 등 자존심을 긁고 자신을 비하하는 남편의 말투에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
세대별로 상처받는 말이 달랐는데, 30-40대 아내들은 "하루종일 집에서 뭐했냐"가 1위였는데, 50대에서는 "얘가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래"가 1위로 나타났다.
남편들도 할말이 많았다.
30대 기혼 남성 65명은 아내에게 들은 말 중 가장 충격적인 말로, "이 월급으로 어떻게 살라고? 옆집 남편은 연봉이 얼마라더라"(33.5%)를 꼽았다.
또 "당신 식구들은 왜 그래?("33.1%)라며 본가를 싸잡아 비난하는 말투에도 마음이 상당히 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판검사와 결혼했을거야!"(12.9%), "남자가 왜 그렇게 힘이 없고 비실비실하냐?"(11.3%), "얘가 누구 닮아서 그래?"(9.2%)라는 말 순으로 조사됐다.
요약하면 남편들은 다른 남편과 비교되는 것을 제일 싫어했고, 또한 본가를 비난하는 말에도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
남편들 역시 세대별로 상처받는 말이 달랐는데, 30대는 "월급이 왜 이모양이야"라는 말에 가장 자존심을 상해 했고, 50대 남편들은 "당신 식구들은 왜 이래"라며 시댁의 자존심을 긁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래픽=임금진]
(조사개요)
1. 조사대상 : 전국 30대 이상 기혼 남녀 871명
2. 조사방법 : 온라인 패널 조사
3. 신뢰구간 : 신뢰구간 95% (오차범위 : ±3.0%)
4. 조사기관 : 포커스컴퍼니 / CBS 라디오 3.0 남궁연입니다
4. 조사일자 : 2014 06월 03~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