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나설 때 비로써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에서 우리는 어제와 오늘을 만나, 내일을 준비하며, 저 멀리 하늘과 땅이 손을 잡는 모습을 보게 된다.''''
길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길의 원초적 의미는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길이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자기 중심적 ''''고속도로''''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효율의 극대화''''와 ''''시간의 절약"을 외치는 그 길은 정작 수많은 작은 길들을 끊어 버리고 모든 것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녀가 길에 나선 이유는? 문제는 그 길에선 정작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으며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길에 나선 이유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음악과 음악적 재능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이안''''이란 음악인이다.
이안씨는 100회를 목적으로 <길거리 아리요> 무료 콘서트를 당차게 시작하였다. 그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를 불렀고, 그 후에 <물고기자리>라는 1집 음반을 낸 신인가수이기도 하다.
그가 지금 벌이는 <아리요 콘서트>는 ''''아리랑''''의 ''''아리''''와 ''''가요''''의 ''''요''''를 합성하여 만들었으며, ''''아리요''''를 통하여 국민적 음악을 펼치려는 그의 꿈이 숨겨져 있다.
그의 콘서트는 ''''힘내세요 대한민국''''이란 제목으로 100회에 걸쳐 무료로 펼쳐지는데. 삶이 있는 곳이면, 그리고 노래가 힘이 될 수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게릴라식으로 무대가 열린다.
이웃들을 위해서 100회나 되는 무료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시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고단해 보여서, 그 분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노래를 불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돈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진정한 노래의 쓰임이라고 믿게 되었고 과감하게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가수 이안은 지금까지 총 12회의 공연을 마쳤는데, 동대문 운동장 지하철역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역,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선발된 여주제일고등학교, 성공회대 주먹밥 콘서트장, 등등 주로 문화의 토착화를 위하여 노래하고 있다.
노숙자들" 잃어버린 꿈을 찾아줘 고맙다" 그는 노래 공연만 하는 게 아니라,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를 하고 있다. 노숙자들의 터전처럼 돼 있는 서울역 광장 공연에서는, 한 노숙자가 다가와 손을 잡으며 잃어버렸던 꿈을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며,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해, 순간 공연장이 숙연해 진 일이 있어 자신도 감동하였다고 한다.
예쁘고 화려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동료 가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하는 길거리 콘서트를 괜히 시작했다 싶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그는 20대는 공부하고 경험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후회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길거리 공연을 통해 노래는 물론 다양한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서 매 공연이 새로운 배움의 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가수로 나서기 전에 이미 과 친구들과 장구를 메고 태국, 네팔, 인도,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배낭여행을 6개월간 했는데, 그때, 길거리 국악 공연이 이번 <아리요>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가수 이안이 길거리에 나선 이유를 들으면서 ''''길''''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보았다. 길거리에 나설 때 비로써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수 이안의 ''길은'' 서로 등진 사람 모이게 할 것 그 길에서 우리는 어제와 오늘을 만나, 내일을 준비하며, 저 멀리 하늘과 땅이 손을 잡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서로 등진 사람도 모이게 할 것이다.
그 길거리에 주저앉아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의 음악을 불태우는 가수 이안의 음악이 새해 한국 사회에 큰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노컷뉴스 유경동 (굿피플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