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은
''미녀삼총사'' 출신 개그우먼 심진화와 전 소속사가 지난해 1월 초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개그우먼 김형은의 죽음을 두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양자 사이의 공방은 KBS 2TV 보도프로그램 ''추적 60분''을 통해 촉발됐다. 심진화는 이 프로그램에서 당시 사고는 전 소속사인 H사의 책임이 크다고 충격 고백했다. 심진화는 방송에서 "교통체증이 심한 토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강원도 용평스키장까지 200㎞가 넘는 속력으로 달리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수 데뷔를 한 뒤 대학축제, 야간업소까지 먼 지방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나갔는데 돈도 제대로 못받고, 제대로 된 계약서조차 없었다"며 "멤버들의 수입이 입금된 김형은의 통장은 소속사가 관리했는데, 9개월 만에 받은 돈은 일인당 3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사고 이후 소속사가 김형은 명의로 가입한 1억원의 상해보험금을 수령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전 소속사 "모두 사실 무근, 심진화에 법적 대응 할 것"이에 전 소속사인 H사의 김 모 대표는 방송 내용과 심진화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보험금은 회사가 회사의 자산인 소속 배우를 대상으로 들어 놓은 것이다"며 "과거 개그맨 김기욱이 다쳤을 때 회사의 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소속 배우의 부상 등에 따른 회사 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을 들었다. 다시 말해 김형은이 든 것이 아닌, 회사가 들어 보험금을 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게 마땅했고 지급받은 보험금 1억원 역시 김형은의 장례비용과 병원비 등으로 썼다"며 "이후 5000만원을 김형은의 가족에게 따로 지급하기로 하고 그 가운데 2600만원은 이미 줬다. 2400만원 역시 2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김형은 심진화 등이 활동을 할 때에는 ''미녀 삼총사''가 홍보를 하는 단계였다"며 "수입도 거의 없었고 여러 행사에 홍보를 하기 위해 작은 행사도 다녀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미녀 삼총사''가 수입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멤버 김형은 심진화 장경희에게 월급조로 100만원 씩 지급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음원 업체로부터 4000만원을 빌려 음반 제작에 썼다. 이후 음원 수익이 나면 그것으로 부채를 탕감하려 했다"며 "그런데 음원 수익이 600만원밖에 되지 않아 3400만원이 오히려 회사의 부채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심진화가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7시 10분 쯤 서울 광화문에서 강원도로 출발했는데 1시간 만에 속사 IC까지 달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정황상 맞지 않는다"며 "당시 탔던 그랜드 카니발 차량은 심진화의 주장대로 200km를 넘겨 속도를 내기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녀 삼총사'' 멤버인 장경희가 이 회사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김형은의 당시 남자친구 역시 이 회사에 일한다"며 "''미녀 삼총사''의 활동에 문제가 많았다면 이들이 아직까지 이 회사에서 활동을 하겠느냐"고도 반박했다. [BestNocut_L]
김 대표는 끝으로 "''미녀 삼총사''가 활동하며 벌었던 수익 내역 통장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며 심진화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은을 비롯한 ''미녀삼총사'' 멤버들은 2006년 12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그 가운데 김형은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