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사바타카키스 시스트란 전 CEO와 박기현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진=이대희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에 탑재된 번역 앱을 개발한 국내 기업이 세계 1위 자동번역기 개발 업체를 인수하고 세계 진출을 선언했다.
자동번역 솔루션 전문기업 ㈜씨에스엘아이(CSLi)는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의 시스트란(SYSTRAN)을 인수해 사명을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스트란 전 CEO인 드미트리 사바타카키스는 이 자리에서 "시스트란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면서 "씨에스엘아이는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현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시스트란을 인수한 것은 날개를 단 것과 같다"면서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은 구글 등 다국적 공룡기업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종속을 막고 다양한 산업들과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씨에스엘아이는 삼성 갤럭시S4에 탑재된 번역 앱인 'S Translator'를 개발한 다국어 자동 번역 회사로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과 음성 통역 시스템 등의 영역에서 10여 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에스엘아이가 인수한 시스트란은 1968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자동번역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업계 최다인 89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에스엘아이와 시스트란의 인연은 지난 2012년 12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시작됐다.
두 회사는 2013년 7월 첫 인수를 협의한 뒤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씨에스엘아이가 시스트란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씨에스엘아이의 시스트란 인수는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3개 투자회사와 1개 증권회사가 참여했다.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은 다국어 자유 소통 국가 실현을 위한 실시간 외국어 번역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