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 출연진 (CJ E&M 제공)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이 오늘(15일) 종영한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외계행성 감자별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노씨 일가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9개월간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120회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감자별'은 무엇을 남겼나.
#. 김병욱이 찍으면 뜬다! 하연수, 서예지 등 신예스타 등용문김병욱 감독의 시트콤 '감자별'은 전작 '하이킥'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신예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연수, 서예지, 여진구, 고경표 등 젊은 신예 배우들이 '감자별'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인기를 끌었다.
먼저 하연수는 힘들고 가난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소녀가장 나진아로 변신해 코믹연기는 물론 멜로까지 소화해냈다. 두 남자주인공 여진구, 고경표와 삼각 로맨스를 이루는 멜로연기에서 세심한 감정선을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감자별'로 데뷔한 신인배우 서에지는 철없는 부잣집 딸 노수영 역을 통해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제2의 황정음'으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하연수, 서예지를 비롯해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여진구가 연기한 혜성은 가족이 없는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인데 여진구라는 배우였기 때문에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연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며 "천진난만한 7살과 29살의 젊은 CEO 역할까지 양극의 캐릭터를 오갔던 고경표씨의 연기도 눈부셨다"고 전했다.
#. 카메오 진기록, '의리'로 출연한 카메오만 무려 28명
'감자별'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CJ E&M 제공)
첫 회에 출연한 배우 황정음부터 지난 114회 이적까지 다양한 카메오들이 반가움과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카메오들 대다수가 김병욱 감독이 연출했던 시트콤에 나왔던 배우들로 감독과의 '의리'로 출연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했던 윤계상, 이종석, 박하선, 서지석, 크리스탈, 안내상, 윤유선, 이적, 윤건 등 총 9명의 배우가 '감자별' 카메오로 이름을 올렸다. 또 김병욱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뿐만 아니라 이순재의 '꽃보다 할배' 출연을 계기로 깜짝 출연한 나영석 PD, 극 중에서도 '야구여신'으로 등장한 공서영 아나운서, 허세 가득한 교수를 연기한 장항준 감독 등 다양한 카메오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노씨 일가, 진아 모녀 그리고 혜성, 따뜻한 가족의 의미'감자별'은 김병욱 감독이 시트콤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게 했다. 평창동 부짓집 노씨 일가와 노씨 일가의 차고에서 살게 된 진아 모녀, 그리고 혜성까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따뜻함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