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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마이페이스', 성형 조장 '렛미인'과는 달랐다

합숙 통해 개성의 소중함 깨닫게 해…메이크 오버로 새인생

'백투마이페이스' 방송 캡처

 

"자연스러운 모습의 예전 얼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죠."

1인당 성형 인구 세계 1위, 성인 여성 5명 중 1명 성형수술 경험.. 현재 대한민국은 성형 중독에 빠졌다. 좋게 말하면 '뷰티 선진국'이지만, 냉정히 말하면 여전히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개성 후진국'이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최고"라는 그릇된 인식을 가진 일부 시선 탓에 자신감 없는 사람들은 "성형수술만이 답이다"며 수술대에 오른다. 마치 같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같은 코와 눈, 이마. 개성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붙은 별명은 '강남 언니', '성괴(성형 괴물)', '인조인간'이다.

SBS '백투마이페이스'는 지나친 성형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5명의 출연자들에게 메이크오버를 통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백투마이페이스'에서 MC 박명수와 호란은 한 장의 사진을 받아들고 사진 속 주인공을 찾아 나섰지만, 실패했다. MC뿐 아니라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10명 중 2명 만이 간신히 주인공을 찾아냈을 정도로 '난제'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실험에 참여했던 10명의 '강남 미인'들도 "내가 봐도 내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비슷하더라"며 실소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합숙에 참가했던 남성출연자 신성훈 씨와 여성출연자 김이정 씨는 '현재에 만족하고 살아갈 건지, 아름답지는 않지만 개성 있던 과거로 돌아갈 건지'의 질문에 심사숙고 끝에 '백(Back)'을 선택, 성형 복원 수술을 받고 2주 후 놀답도록 다른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MC 및 다른 출연자들의 "지금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는 극찬에 이들은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백투마이페이스'는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나오는 성형 중독에 경종을 울렸다. 단순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답만 준 것도 아니다. 수차례 성형수술에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을 못 하는 이들을 여러 사람 앞에 세움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줬다. 자신에겐 불만투성이인 얼굴이 남들에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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