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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지지율 급락에 與 초긴장…투표율이 '변수'



정치 일반

    朴지지율 급락에 與 초긴장…투표율이 '변수'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밑으로 내려가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긴장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뚝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일 발표한 4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8%로 지난 4월 3주 조사 때의 59%보다 11%p 하락했다.

    또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0%로 2주 전의 28%에 비해 12%p 올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과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를 들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대통령과 정부의 대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이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1개월 전 보다 13%p가 급락한 48.8%로 나타났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진도로 실종자 가족들을 방문했을 당시일부 조사에서는 70%에 이르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은 세월호 참사를 잘못 대응한 데 기인한다. 그땐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 결과였다.

    고공행진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다.

    원래 집권당인 여당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경우 연계효과로 득을 본 과거의 전례에 비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60%를 상회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새누리당에게 압승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누리당은 서울·인천·경기지사 선거를 싹쓸이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당 압승 분위기로 전개되던 지방선거 판세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상당 부분 바뀌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보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근소하긴 하지만 높게 나오고 있어 참패할 것 같던 야당에겐 희소식이다.

    새누리당으로 기울던 추가 수평을 잡으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주를 시작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우세, 압승 분위기가 세월호 참사로 거의 사라진 것 같다"며 "이제는 여·야가 동일한 조건에서 승리를 위해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야당 성향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도 "야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제 선거를 해 볼 만 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현장의 민심 흐름은 좀 다르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은 "새누리당에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걱정스러운 정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우현 의원(경기 용인)도 "참 좋았던 선거 분위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사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김현미 의원(경기 고양일산)은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다"며 "일부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나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 같지 않으며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일산)은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야당으로 옮겨오는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하고 무능한 초동 대응과 더딘 구조·수색작업이 분명히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정부 여당에게는 치명상을 입힌 것은 맞지만 선거판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금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문제는 투표율이라는 의견이 많다.

    국민 전체가 집단 증후군을 앓고 있는 관계로 정치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상황에서 표로 응징한다든가, 표를 몰아준다든가, 그래도 힘을 실어줘야지 라는 분위기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6.4 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50%를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4년 전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4.5%에 크게 못 미치는 50% 안팎에서 머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현미, 유은혜 의원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 투표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 한다"며 "투표율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갑수 한사련 대표도 "지방선거 승패는 투표율에 달렸다. 사회 분위기가 지금처럼 흘러가면 투표율이 아주 낮을 것"이라면서 "야당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투표율이 떨어지면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 30대의 투표율이 급전직하하여 야당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경향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거의 모든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야당에게 불리하다는 것은 거의 선거 상식에 가깝다.

    60대, 7,80대 투표율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지금은 우는 소리를 할지라도 결과를 속단하기는 아직은 이르다.

    특히 초동 대응과 구조·수색의 문제점을 많이 노출해 타격을 받고 있으나 지금부터라도 개과천선하여 잘한다면 여론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수습과 사후 대책도 여론의 향배를 결정짓는 변수다.

    현재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잡음과 흔들리는 지도력도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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