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단 압록강체육단 연구사(사진=조선신보)
북한 육상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알려진 신금단(76, 김일성상계관인, 인민체육인) 선수가 압록강체육단 연구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지난 4월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방영한 업적 회고 프로그램에 신금단 선수가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신금단 선수가 선수생활 동안 11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국제경기에서 28개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면서 선수선발 경위과 김일성 주석과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1938년 함경남도 리원군의 농가에서 태어난 신 선수는 1953년에 어머니, 동생과 함께 자강도 희천시에 이주해 희천공작기계공장의 선반공으로 일하다 도 체육경기에 달리기선수로 참가해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금단 선수 연습모습 1964년 촬영(사진=조선신보)
신 선수는 이후 내무성체육단(압록강체육단의 전신)의 선수로 소환돼 자기식의 훈련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연습해 1963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차 가네포대회에서 여자 200m달리기와 400m달리기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신 선수는 1964년 도꾜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하여 일본을 방문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가네포대회 참가선수였다는 이유로 올림픽참가를 불허했다.
그러나, 신 선수는 도쿄에서 14년전에 헤여졌던 한국에 살던 아버지와 7분동안 만나 국내외에 큰 화제가 됐으며,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한 가요가 나오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신 선수가 1963년 10월에 북한에서 첫 공훈체육인칭호를 수여받았고 1966년 10월에 인민체육인칭호가 주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