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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외신 "한국을 다시 충격에 빠뜨린 그 장면"



미국/중남미

    [세월호 참사] 외신 "한국을 다시 충격에 빠뜨린 그 장면"

    • 2014-04-29 22:53
    해외 언론들이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을 버리고 탈출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잇따라 보도했다.

    미 CNN은 28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하면서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승객과 배 버리고 속옷 차림으로 도망치는 선장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취재중인 앤드류 스티븐스 앵커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충격적이고 비통한 장면들이 많았다"면서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선장이 고개를 숙인해 배를 버렸다고 시인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해경이 공개한 영상도 마찬가지로 충격적"이라고 했다.

    스티븐스 앵커는 325명의 학생을 포함한 승객들은 선내에 머물라는 방송에 따라 배 안에 있는데 선장과 선원들이 이들을 버려두고 탈출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특히 선장이 셔츠와 속옷 차림으로 배와 승객을 버린채 구명정에 올라서는 장면에 개인적인 분노를 드러냈다.

     


    CNN은 "선장이 배와 승객을 버리고 도망가는 장면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로 쏟아지고 있다"면서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했다,

    ▶'카트리나 모멘트'가 된 세월호 참사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세월호 사태가 이른바 '카트리나 모멘트(Katrina Moment)가 됐다고 지적했다.

    카트리나 모멘트는 지난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에서 비롯됐다. 미국 국민들은 당시 형편없는 대처 능력과 땅에 떨어진 도덕성 등에 분노하며 부시 정부에 등을 돌렸다.

    WP는 이번 참사가 악천후 속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었고 충분히 구조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희생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애도'를 넘어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색과 구조의 난맥상도 이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도 언급됐다.

    WP는 이와함께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만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지만 빨리 빨리 문화 속에 성숙한 시민사회와 안전한 사회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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