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3일 유 전 회장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청해진해운 인천 본사를 포함해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계열사 (주)다판다 사무실, 유 전 회장과 이 회사 고위 임원들이 속한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서울 용산 소재 종교단체 등이 포함됐다. 사진은 세월호 사고 후 문 닫은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있는 서울 역삼동 문진미디어. 황진환기자
금융감독원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내준 금융회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24일 "청해진해운과 계열사에 대출을 내준 산업은행 등에 대해 기획검사국 주관 하에 내일부터 특별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대상은 산업은행 외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경남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특검에서 불법대출 여부와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해진해운의 금융권 대출은 산업은행 169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천해지도 산업은행에서 333억원, 경남은행 246억원, 기업은행에서 143억원 등 700여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 외에도 (주)세모와 다판다,문진미디어,온지구,아해 등 청해진해운과 지분관계로 얽혀 있거나 유병언 전 세모 회장과 관계있는 기업들의 대출관계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세모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세모신협에 대해 신협중앙회를 통해 검사에 나섰다. 또한 유 전 회장 일가 등에게 대출을 해준 한평신협과 인평신협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섰다. 신협중앙회 검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금감원이 직접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유 전 회장 일가의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금융실명제 테두리 안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과 두 아들은 물론 그룹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임원들의 저축과 보험 등 금융자산이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관계사와 유 전 회장 일가의 금융거래 내역을 전반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며 "불법성이 적발되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