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리쌍 길, '무한도전'에 자진하차 의사 밝혀

'무한도전' 멤버 중 범법행위 첫 하차 불명예 안을까

리쌍 멤버 길 (자료사진/노컷뉴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남성 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37·길성준)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에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MBC 관계자는 23일, "길이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제작진에 자진하차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하차를 받아들인다면 길은 약 5년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다. 길은 지난 2009년, 신화 멤버 전진의 군입대 이후 '무한도전'에 합류했다.

앞서 길은 이날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단 길을 귀가 조치하고 추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길이 현재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 중"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MBC 역시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 좋지 않은 뉴스를 전해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가적 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길의 음주운전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길이 하차한다 해도 향후 예정된 '무한도전'의 '스피드레이서' 특집 및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특집'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끈끈한 멤버십을 자랑해온 '무한도전'에서 범법행위로 인한 첫 하차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