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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에서 류현진 괴롭힌 버넷의 '부상 투혼'



야구

    투타에서 류현진 괴롭힌 버넷의 '부상 투혼'

    23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상대 선발 A.J. 버넷의 부상 투혼에 고전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을 투타에서 괴롭힌 선수는 상대 투수였다. 부상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필라델피아 A.J. 버넷(37)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탈삼진 9피안타 2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펼쳤으나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4승(1패)은 무산됐다. 평균자책점(ERA)도 1.93에서 2점대(2.12)로 올라갔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5회만 2점을 내줬다. 실점의 빌미가 된 것이 버넷과 승부였다.

    류현진은 5회 선두로 나선 9번 타자 버넷에게 시속 143km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다소 버넷을 쉽게 본 게 화근이었다. 류현진도 안타를 맞은 뒤 아쉬움이 가득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류현진은 벤 리비어에 우전 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몰렸다. 지미 롤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말론 버드에게 결국 적시타를 내줬다.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148km 직구가 1타점 좌전 2루타로 연결됐다. 버넷의 통산 15번째 득점이었다.

    이어진 2, 3루에서 류현진은 4번 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희생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최근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 아쉬운 장면이었다.

    ▲'통산 타율 .111' 버넷, 생애 첫 3안타 경기

    버넷은 통산 16시즌 타율 1할1푼1리(397타수 44안타)로 방망이 솜씨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류현진에게 안타 3개를 뽑아냈다. 생애 첫 1경기 3안타다.

    3회도 버넷은 선두 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140km 직구를 때려 우전 안타를 날렸다. 리비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6회도 버넷은 2사 후 풀 카운트에서 143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또 리비어의 연속 안타까지 이어졌다.

    모두 실점 없이 넘겼지만 류현진의 투구수를 늘린 원인이 됐다. 사실 상대 투수는 쉬어가는 타순으로 투구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오히려 반대가 됐다. 류현진은 4회까지 54개의 공을 던졌지만 5회 27개, 6회, 25개 등 2이닝에만 52개 투구수였다.

    마운드에서도 버넷은 류현진을 괴롭혔다. 예의 명품 커브로 4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에서야 팀 페데로위츠의 2루타와 류현진의 희생번트, 칼 크로퍼드의 희생타로 1점을 내줬다.

    버넷은 현재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지난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시즌 뒤 수술을 받겠다"며 투혼을 불살랐다. 부상 여파로 투구 시 보폭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도 지난 18일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7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버넷도 역시 6회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는 무산됐다. 그러나 6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4승이 아쉽게 무산된 류현진. 여기에는 노장 버넷의 부상 투혼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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