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과 감독, 작가와 감독(오른쪽)
‘노팅힐’ 로저 미첼 감독(58)의 최근작 ‘위크엔드 인 파리’가 5월1일 개봉하는 가운데 미첼 감독이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위크엔드 인 파리는 결혼 30년차 부부 닉과 멕이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고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로 2번째 허니문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이 자라서 독립할 때쯤 부부에게 찾아오는 변화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실제로 닉과 멕 부부과 비슷한 나이인 미첼 감독은 자신의 오랜 결혼생활과 감정의 역사를 되짚었고 두 번째 허니문을 떠난 노부부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직접 파리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동행자는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무려 20년간 영화 동지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온 시나리오 작가 하니프 쿠레이쉬였다.
미첼 감독은 당시를 이렇게 돌이켰다. “몽마르트 언덕, 파리의 작은 호텔,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다녔다어요. 식당을 고르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기도 했고요. 마치 닉처럼 하니프는 매우 짜증나게 굴었죠. 평소처럼 여권도 잃어버리고요. 이 모든 여정이 아이디어가 되었어요.”
시나리오를 완성한 미첼 감독은 아카데미 수상자인 연기파 배우 짐 브로드벤트에게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건넸다.
브로드벤트는 “결정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며 “놀라울 정도로 중년 부부의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했다”고 회상했다.
영국의 국민 여배우 린제이 던칸 또한 “오래된 관계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에 끌렸다”고 말했다.
미첼 감독이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라고 밝힌 모건 역은 제프 골드브럼이 맡았다.
그는 “이 시나리오로 로저 미첼 감독, 짐 브로드벤트, 린제이 던칸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니 인생만큼이나 거대한 영화입니다!”라고 감격스런 작업소감을 전했다. 5월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