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 시즌에 들어섰다. 특히 올해는 가을 윤달의 영향으로 봄철 결혼식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혼 시즌에는 신랑·신부 못지 않게 하객 역시 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시기기도 하다. 절제된 여성스러움의 단아한 스타일 부터 격식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캐주얼 스타일 까지, 올 봄 하객 패션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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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시스루 룩
아슬아슬하게 비치는 시스루 소재는 노골적이지 않은 섹시함과 더불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작년부터 올해 봄·여름 시즌 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시스루는 섹시함과 단아한 여성미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사진제공=시선인터내셔널
디자인이나 컬러보다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개성을 뽐내고 싶은 하객들에게 안성맞춤. 여성 패션 브랜드 르윗 관계자는 "다만 결혼식은 공식적인 자리니 만큼 과한 노출은 삼가야 한다. 스커트, 블라우스 등에 부분적으로 시스루 소재가 들어간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격식을 차린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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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패션의 정석, 우아한 페미닌 룩단연 하객 패션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페미닌 룩의 기본 아이템은 원피스와 스커트이다. 원피스는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성숙한 느낌의 에이치(H) 라인과 사랑스런 분위기의 에이(A) 라인으로 나뉜다.
사진제공=오토그라프 바이 막스앤스펜서
화려한 프린트의 원피스는 화이트 컬러의 재킷을 코디해 단정한 느낌을 잡아 주도록 한다. 블라우스에 복고풍의 블랙 플레어 스커트를 걸치면 차분하면서도 여성스러워 보인다.
페미닌 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봄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보리, 핑크 등의 파스텔 톤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짧은 소매일 경우 플라워 자수가 들어간 카디건을 함께 매치하는 것도 봄철 패션으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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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듯 갖춘 듯, 세미 캐주얼 룩지나치게 꾸민 듯한 스타일링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실용성과 격식을 함께 갖춘 세미 캐주얼 룩이 제격이다. 최근 배우 정겨운 결혼식에 참석한 배우 윤승아의 경우 포멀한 재킷과 함께 가죽 레깅스를 매치한 하객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레깅스는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하객 패션으로 활용하기 좋은 매우 요긴하다. 레깅스에 긴 길이의 하늘거리는 쉬폰 소재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차분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시선인터내셔널
남성은 수트 없이도 독특한 프린트가 담긴 셔츠와 면팬츠만으로도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남성 패션 브랜드 켈번의 관계자는 "더욱 격식 있는 하객 패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재킷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최근에는 얇은 소재의 재킷도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컬러풀한 프린트의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포멀한 캐주얼 하객 패션이 완성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