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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단원고 학생들 전화불통에 학부모 울음바다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 단원고 학생들 전화불통에 학부모 울음바다

    • 2014-04-16 15:24

    일부 학부모 극도로 흥분, 학교측에 거칠게 항의

    학부모들이 구조자 명단을 찾아보고 있다.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 소식을 접한 안산시 단원고 학부모들은 오전 10시부터 학교에 속속 도착해 사고현황 파악에 분주했다.

    16일 단원고에 따르면 2학년 학생 325명은 지난 15일 오후 4시 3박4일 일정으로 학교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항으로 출발, 이날 오후 8시께 제주행 세월호 여객선에 승선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여객선에 탑승할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아 약 1시간 가량 출항이 지체됐다는 문자메시를 일부 학생들이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학교에 도착한 학부모들에게 사고현장 구조상황을 설명했지만 일부 감정이 격해진 학부모들은 해명이 부족하다며 심한 고성이 오갔다.

    마음이 조급해진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연신 휴대폰을 걸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

    오전 11시30분께 이인서(2-6반) 학생이 어머니 심경희 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인서 양은 "물에 빠졌다가 동료 11명과 구조돼 함께 응급차량으로 진도군 한국병원으로 이송중"이라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휴대폰으로 알려왔다.

    인서 양 어머니는 "침몰당시 대부분 학생들이 갖고있던 소지품과 휴대폰을 물에 빠뜨려 전화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권식(53) 씨는 "범수(2-4반) 가 어젯밤 9시께 휴대폰 문자로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에 누워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어렵게 얻은 아들인데 연락이 되지 않아 속이 탄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12시와, 1시30분쯤 안산시청 버스를 지원받아 학부모들을 태우고 사고가 난 진도군으로 출발했다.

    한편 단원고는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학생들은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인천항에서 여객선으로 출발, 오는 18일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엇다.

    이번 수학여행에는 학생 325명, 인솔교사 14명, 여행사 1명 등 총 340명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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