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는 2013년 11월 시설개선공사 이전의 지하 이동 통로 모습. 오른쪽 위는 2014년 3월 개선공사 이후 통로 모습. 아래는 오는 5~6일에 그려질 벽화 시안.
재판 당일 두려움과 압박감에 시달리는 구속 피고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들이 법정으로 갈 때 이용하는 통로가 아름다운 선율과 그림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이기택 법원장)은 5일부터 이틀 동안 서부지방검찰청과 법원을 잇는 지하 1층 통로에 구속 피고인들의 안정을 위한 벽화를 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통상 구치소에 수감된 구속 피고인들은 재판 당일 호송 차량으로 관할 검찰청으로 이동한 뒤 지하통로를 통해 재판정으로 이동한다.
서부지검은 건물 지하에 있는 자체 구치감에서 서부지법 재판정으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에 벽화를 제작하겠다는 것.
법정에 출석하는 부담감과 재판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구속 피고인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는 게 서부지법측 설명이다.
벽화 제작에는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 정덕영 교수와 한해동 학생 등 전공생 6명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이광우 서부지법 공보 판사는 "이번 벽화 제작으로 자칫 우울하고 음침한 공간이 될 수 있는 지하 통로가 피고인들이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부지법은 지난 해 11월과 올해 3월 지하 이동통로와 피고인 대기실에 자동음향기기를 설치해 아름답고 편안한 선율의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