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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조안은 자연미인으로 유명하다. 얼굴에 단 한 곳도 ''칼''을 대지 않아 화면보다 실물이 예쁜 연예인으로도 꼽힌다. 이름조차 낯선 온갖 성형수술이 난무하는 연예계에서 조안은 드문 존재다.
2000년 데뷔하고 영화 ''여고괴담''과 드라마 ''첫사랑''으로 주목받으면서 조안에게는 여러 차례 성형수술 유혹이 다가왔다. 일명 ''화면발''을 위해서는 입체감 있는 얼굴이 유리한데다 여자 연예인에게는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성형을 한 곳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받아들여지는 풍토도 조안을 망설이게 했다.
연예인을 떠나 20대 여성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성형을 과감하게 뿌리친 이유가 있다. "더 오래 더 깊이 있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신작 ''어린왕자(최종현 감독·피플&픽처스 제작)'' 개봉을 앞둔 조안은 3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술하고 한 가지 얼굴로 정형화되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고백했다.
[BestNocut_R]물론 유혹이 없던 건 아니다. "데뷔 초에는 유혹이 많았고 화면이나 스크린 속 모습을 볼 때면 나조차 수술에 마음이 쏠리기도 했다"며 "이젠 20대 중반인데다 예쁜 스타를 꿈꾸지 않아서 더는 고민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조안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 참 다행이다"고도 했다. 악역이나 선한 역할이나 배역에 따라 모습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덕택이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같은 이미지를 내는 성형미인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장점이다.
"스타를 꿈꿨던 때도 있지만 이제는 평생 연기하는 게 목표"라는 조안은 오는 17일 개봉하는 ''어린 왕자''를 통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