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
이필모(31). 이름은 잘 몰라도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게 만드는 낯설지 않은 배우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 단역으로 나와 얼굴을 알렸고, KBS 2TV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에서 극중 이혼녀인 주인공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보여줘 아줌마들의 무한 애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이필모는 주말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복남(서영희 분)와 토닥토닥 닭살 애정행각으로 정겨운 연기를 보여주며 또다시 아주머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위 삼고 싶다는 어머니들이 많아요. 요새는 중학생 팬들도 많아졌어요. 아들처럼, 이웃 집 오빠같이 친근해 보이나봐요.''''
''''아줌마팬들의 인기가 어색하지 않다''''는 이필모는 ''''택배로 홍삼 같은 몸에 좋은 것들을 보내주시니 힘이 난다''''고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까지 대본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대사 외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필모의 모습이 진지하다.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겹사돈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복남을 향해 저돌적인 애정을 불사한 인우의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복남과 드디어 결혼에 골인, 이 두 커플의 이야기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엄마가 나 없을 때 괴롭히나요?'''' ''''며느리가 엄마 장난감, 노리개예요? 내가 데리고 살 여자예요''''…. 극중 복남과 엄마를 향해 복남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진짜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일단 밀어붙이고 본다''''는 이필모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극중 역할 조인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예전 여자친구 집 쇼파가 오래돼 보이길래 싹 바꿔준 적이 있어요. 좋아하면 물불 안가리는 편이에요. 이런 행동이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오버한다고 반감을 일으킬 수도 있죠. 그러고보니 실패 사례가 더 많네요(웃음).''''
하지만 연기하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했던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점은 조인우와 다르다. 사춘기 시절 홍콩영화에 심취했던 이필모는 조용히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대학(서울예대) 입학 원서 쓸 때 부모님과 다투고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은 연기 모니터를 해줄 만큼 한결 너그러워지셨다. ''''주변에서 네 얘기 많이 하더라''''며 무심히 던지는 부모님의 말씀에서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이필모
연극 무대를 누비다 오랜 방송 단역시절을 거친 ''''중고신인'''' 이필모에게 당시의 기억을 들려달라고 하자 끊임없이 쏟아졌다.
드라마 ''''태조왕건'''' 당시 대사가 ''''마마 문후드리옵니다'''' 한마디에 불과했는데 너무 열심히 연습하는 바람에 역효과를 불러 계속 NG를 냈고, 2004년 개봉된 박솔미 주연의 영화 ''''바람의 전설''''에서는 촬영을 다 마치고도 편집돼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다.
이후 2005년 KBS 1TV 아침드라마 ''강이 되어 만나리''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98년 영화 ''''쉬리''''에서는 북한 특수8군단 역으로 나왔지만 대사는 없었다.
[BestNocut_R]특유의 큰 눈을 깜빡거리며 시종일관 유쾌하게 말을 이어간 이필모는 "내년에는 장애인이나 건달처럼 리얼하고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며 다부진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이필모는 최근 극중 상대 역 서영희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영희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실제처럼 비춰졌나보다.
"서영희씨랑 방배동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열애설이 나니까 바로 이사가버리데요. 하하…. 한 동네 살았지만 마주친 적도 없어 아쉬웠는데…."
''사랑''을 끊은 지 4년됐다"는 이필모는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클래식 같은 여자를 만나 극중 인우처럼 저돌적인 사랑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