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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살아서는 대만으로, 죽어서는 대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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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장제스 ''살아서는 대만으로, 죽어서는 대륙으로(?)''

    • 2007-12-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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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이볜 총통과 민진당 ''탈장제스 운동''벌여

    살아서 공산당에 쫓겨 대만으로 피신한 장제스(蔣介石)가 죽어서는 민진당에 쫓겨 대륙으로 이장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만 독립 추진과 함께 탈 장제스화를 추진하고 있는 천수이볜 총통은 장제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부자의 묘역에 대한 경비병력을 철수시키고 군의 관리사무소도 폐쇄했다.

    장제스 부자가 묻혀있는 자호능침(慈湖陵寢)은 그동안 대만 국방부가 관리해온 곳으로 국민당 집권시절에는 성역으로 여겨져왔던 곳이다.

    집권당은 이 묘역을 폐쇄하는 대신 장제스 부자의 묘를 타이베이(臺北)현 우즈산(五指山)으로 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징궈의 며느리인 팡츠이(方智怡)는 장징궈 전 총통의 유언에 따라 "장제스 부자의 유해를 고향인 저장(浙江)성 펑화(奉化)로 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저장성 관리들은 그동안 장 전 총통 부자의 유해가 이장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장징궈의 아들 장샤오옌은 아버지는 늘 자신이 대만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대륙으로 이장하는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 내에서는 일단 내년 총통선거를 지켜본 뒤 이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천수이볜 총통과 민진당은 그동안 탈장제스 운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천 총통은 특히 장제스의 국민당이 대만에 들어오면서 2.28사건을 통해 대만 원주민 수만명을 무참하게 학살했다며 "장제스는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같은 반열의 독재자이자 학살자"라고 주장했다.

    ''2.28사건''은 1947년 2월28일 국공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건너간 국민당 정부가 대만 원주민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수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그동안 국민당 집권시절에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민진당 집권이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장제스 격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 전역에 있는 장제스의 동상이 철거되고 장제스를 추모하는 휴일이 폐지됐으며 장제스의 호를 딴 중정(中正)기념관도 대만민주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장제스 부자의 이장 문제는 내년 3월 대만 총통선거가 끝난 뒤에야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유족들은 국민당 총통후보인 마잉주(馬英九)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총통 선거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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