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미녀 스타 김태희와 한예슬이 스크린은 물론 ''미(美)''를 완성하는 미용실에서도 ''경쟁자''로 나섰다.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 ''싸움''과 ''용의주도 미스신''을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두 스타는 공교롭게도 작품 홍보시기가 맞물리면서 비교 대상에 놓였다. 이도 모자라 같은 미용실을 다니며 스크린 안팎에서 은근한 신경전까지 벌이는 중이다.
김태희와 한예슬이 이용하는 미용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J모 뷰티사롱. 인기 연예인들이 단골로 드나드는 곳인데다 미녀 스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 숍이다.
[BestNocut_R]대부분 활동 시기가 달라 마주칠 기회가 적지만, 우연히 영화의 개봉이 같고 작품 홍보와 대외행사 스케줄도 비슷해 아침마다 김태희와 한예슬은 이곳에서 만나고 있다.
알려진 대로 둘은 데뷔 초 드라마 ''구미호외전''에 함께 출연해 두터운 친분을 쌓은 사이. 며칠 전 한예슬이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가장 예쁜 배우로 김태희를 꼽았을 만큼 둘은 친근한 언니, 동생이다.
하지만 관객의 선택이 냉정하게 나뉘는 영화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처지라 마냥 편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없는 요즘이다.
최근 만난 한예슬은 "매일 아침 태희 언니를 만나는 일은 반갑지만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은근한 걱정을 전하면서도 특유의 솔직한 성격을 드러내며 "장르가 다르니 두 영화 모두 사랑받길 바라고 있다"며 웃었다.
김태희에게도 한예슬에게도 이번 영화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CF스타 이미지가 컸던 김태희는 ''싸움''을 통해 연기자로 한 걸음 다가서길 기대하는 중이고,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예슬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영화 신고식을 치른 이유에서다.
스크린에서 거창하게 벌어지는 ''보이는 경쟁''과 미용실에서 은근하게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두 미녀 스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