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카지노 재벌이 서양의 3대 진미(珍味)로 꼽히는 송로버섯(松露,Truffle) 하나를 무려 33만달러(약 3억원)에 사들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1일 이탈리아 프로렌스와 영국의 런던, 중국의 마카오에서 동시에 진행된 <세계 백송로버섯자선경매회>에서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이날 경매에 나온 1.5kg짜리 송로버섯을 33만달러에 낙찰받았다.
근래에 발견된 최대 송로버섯으로 애호가의 주목을 받은 이 버섯은 최초 가격 5만달러에서 시작해 20여차례의 호가 끝에 33만달러까지 치솟았다.[BestNocut_R]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이 송로버섯은 지난 11월 23일 피사지방 부근에서 송로버섯 전문채취가인 루치아노 사비니 부자에 의해 발견됐다.
루치아노 사비니는 로코라는 그의 개가 "한 나무 밑에서 미친듯이 짖어댔으며 그 밑에서 평생 보기 힘든 대형 송로버섯을 채취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스탠리 호는 자신이 낸 돈이 자선사업에 쓰이는 만큼 적정한 가격에 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송로버섯은 이번주중 이탈리아의 요리사가 직접 마카오를 방문해 허씨에게 요리를 해줄 예정이다. 송로버섯은 이탈리아 중부와 북부에서만 채취되는 버섯으로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지만 생산량이 매우 적고 보존기간이 매우 짧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재료로 꼽혀왔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의 여름 기후가 나빠 송로버섯 생산량이 지난해의 10%에 불과해 가격이 두배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