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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영향… 늘씬한 코트 유행예감

  • 2007-12-03 16:56
''''코트는 아주 오래 기억되는 첫 인상을 남긴다.''''(스티븐 밀스타인)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코트가 필요한 계절이 왔다. 비즈니스맨들은 외투를 추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실용적 아이템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코트는 겨울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옷이고, 한 사람의 스타일 전체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외투는 그 사람이 능동적이고 당당한 사람인지, 소심한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신사가 코트를 선택할 때 보온보다 멋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몇 년 전만 해도 신사복 코트하면 무릎 아래로 길게 늘어진 중후한 롱코트를 떠올렸다. 특별한 규칙이나 실루엣에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코트였다.

올겨울에는 가볍고 늘씬해 보이는 코트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겨울에는 클래식 스타일과 모던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 밀리터리룩 영향을 받은 코트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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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코트 가볍고 경쾌하게 = 남성 코트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칼라, 소매 등의 디테일도 과장되지 않게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해 깔끔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대거 등장했다.

길이는 6분 또는 7분으로 무릎 위나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로 짧아졌다. 전반적으로 몸에 꼭 맞게 입는 추세다. 허리에 벨트를 묶는 벨티드 스타일은 모던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여밈은 날렵한 느낌을 주는 더블 브레스티드(단추가 두 줄로 난 것) 스타일이 많다.

남성복 로가디스는 일반적인 스타일보다 허리 둘레를 5㎝ 정도 줄이는 등 늘씬한 몸매를 살려주는 ''''다이어트 코트''''를 선보였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젊은 층일수록 슬림한 스타일에 길이가 짧은 코트를 즐겨 찾는다''''며 ''''특히 6분 코트는 활동하기 좋고 운전할 때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겨울용 코트도 전체 길이가 85㎝를 넘지 않는다. 재킷보다 약간 긴 길이의 코트가 대표적이다.

◆트렌치 스타일의 방모코트도 등장 = 이번 시즌에 짧은 7분 싱글 코트(체스터필드)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이 트렌치 코트를 응용한 스타일이다.

[BestNocut_L]트렌치 코트형은 군인들이 입었던 더블 코트형태다. 견장, 플랫, 허리끈 등의 디테일을 살려 세련된 실루엣을 나타내며 캐주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오투의 ''''트렌치 스타일 방모 코트''''의 경우 짧은 길이의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다. 슬림한 라인과 어깨 견장 등의 포인트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블랙의 2버튼 체스터 코트는 몸에 꼭 맞는 슬림한 라인에 라펠 부분에 토끼털을 덧대 더욱 감각적인 멋을 연출한다.

◆색상은 어둡게, 소재는 고급화 = 코트 색상은 어두운 남색, 검은색, 회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색 코트의 경우 명도가 아주 밝은 것에서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패턴은 민무늬나 조직감이 있는 헤링본(사선무늬의 일종), 하우스 투스(사냥개 이빨 같은 체크 무늬) 등이 인기다.

소재는 가장 일반적인 것이 울코트지만 이번 시즌에는 미니멀리즘 유행과 맞물려 가볍고 슬림해보이는 캐시미어 소재가 인기다. 20대와 30대는 소재보다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에 캐시미어를 100% 쓴 코트보다 울과 혼방된 코트를 찾는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은 광택감 있는 100%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코트도 좋다. 비싸지만 두고두고 입을 수 있다.

이밖에 밍크나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는 동물의 털인 비쿠냐 등 최고급 소재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밍크 칼라를 덧대 고급스러움을 살리기도 한다.

(도움말 및 사진 =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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