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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팝스'' 진행자 이지영, "다이어트보다 영어가 쉽다"

''굿모닝 팝스'' 진행자 이지영, "다이어트보다 영어가 쉽다"

  • 2004-12-29 09:51

마니아까지 낳은 KBS 라디오 ''굿모닝 팝스'' 진행자 이지영

KBS 2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하며 '이지영 마니아'를 낳은 영어 강사 이지영. (사진 = 사진작가 Robin Kim)

 


"다이어트와 영어의 공통점. 요요현상이 있다, 인내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다이어트가 영어보다 쉽다. 왜? 영어는 저절로 되니까."

"영어는 저절로 되는 것"이란 도발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영어강사 이지영은 "다이어트 보다 영어가 쉽다"고 단언한다. 듣고 외우고 기록하면 끝나는 게 영어라는 설명. 특히 다이어트는 유혹이 많지만 영어는 ''넣어주면 끝''이란 게 이지영의 생각이다.

영어 회화를 노래와 춤으로 엮은 ''영치 송''으로 유명한 이지영을 ''영어 강사''란 수식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지난 2000년부터 벌써 4년째 KBS 2FM ''굿모닝 팝스(매일 오전 6시)''를 진행하며 수많은 ''이지영 마니아''를 탄생시켰고 얼마 전 ''영치 송''으로 영어를 익히는 책 ''영치탈출 24''(넥서스)까지 펴낸 그녀다. ''영치 탈출''은 시리즈로 계속 쓸 계획.

"나보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 있겠나. 책 ''영치 탈출'' 시리즈도 바짝 쓰면 한 달이면 끝난다." 한 달에 책 한권을 쓴다니….

"원래 만족 못하는 성격이다. 특히 일에는 완벽주의자가 돼야 한다.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고 동시에 누구도 무시하지 말자는 게 내 철칙이다. 나에겐 자만심도 없지만 용기 부족도 없다."

영국 유학 후 ''빚 갚기 위해'' 영어 강사 시작

고속도로 위 시속 123km 자동차 같은 지금의 이지영은 얼핏 탄탄대로를 지나온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가 집 담보대출로 유학시킨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 빚을 갚기 위해 영어 강사 일을 시작했다.

연세어학당에서 영어 강사로 첫발을 딛은 후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당시 대학 영어강의를 평정하고 종로 학원가로 원정, 이익훈 어학원에서 한 강의에 2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끌어 모으며" 그야말로 ''스타강사''가 됐다.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결국 사람들이 나를 미치게 했다. 사람을 만나 지식을 나누는 즐거움에 대한 경이로움이 생겼다." 결국 이지영 특유의 호기심이 발동한 것.

이후 그녀는 KBS 2FM ''굿모닝팝스''로 자리를 옮겨 애청자들의 카운슬링을 도맡아 ''직언가''란 애칭까지 얻으며 아침 시간을 장악했다. ''직언가''는 청취자들의 고민 상담에 막힘없는 충고를 아끼지 않아 생긴 별명. 때문에 애청자들은 스스로를 ''이지영 마니아''라고도 부른다.

"영어 공부에 능력은 독",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이''

영어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이지영은 "영어 학습에서 능력은 독이 된다"고 말한다.

"의심과 재기가 독이 된다. 영어 공부의 가장 좋은 방법이란 없다. ''더 많이''가 정답이다. 화가 나서 못한다, 한 맺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영어는 계단식 상승이다."

이지영은 얼마 전 KBS 오락프로그램 ''대한민국 1교시''를 통해 TV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TV데뷔작이기도한 ''대한민국 1교시''지만 "다시 보고 싶은 않은 데뷔작이다"는 게 이지영의 변. 천만다행이도 그 후 ''가족 오락관'', ''스타 골든벨''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제 ''스타''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지영은 이제 TV로 영역확정을 노리고 있다. 목적은 보다 쉬운 영어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욕심때문. 하지만 굳이 영어강사로서만 방송에 서지는 않을 거란다.

끊임없는 도전이 나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다. TV출연은 나에게 재미와 흥분을 안기는 또다른 도전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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