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니모를 찾아서' 홈페이지
지난 해 여름 월트 디즈니-픽사 콤비가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화제작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가 ''건망증을 가장 잘 묘사한 영화''로 영국 의료학회지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BBC 인터넷 판의 보도에 따르면 학회지에 소개된 주인공은 니모를 찾아나선 아빠 말린에게 도움을 자청하는 물고기''도리''.
건망증이 심해 무슨 일이든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특징인 이 푸른색 물고기는 폭소를 자아내게 한 주역이었다.
연구팀은 "건망증이 무성영화 시대부터 영화의 주요한 장치로 존재해 왔지만 대부분의 영화에서 묘사되는 건망증은 사실과는 많이 달랐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간 영화에서는 건망증을 마치 기억이 백지상태로 되는 것처럼 묘사하거나 건망증 환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을 새로운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측면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건망증 환자들이 겪는 문제는 매일 매일의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며 이러한 문제들이 일상생활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샐리 벡센데일 박사는 "도리가 겪는 어려움들, 즉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 그리고 자신이 어디로 왜 가고 있는지 이유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모습이 실제 건망증 환자들이 겪는 문제점"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한 "영화에서 ''도리''의 건망증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이 겪는 답답함이나 좌절감 역시 실제로 건망증 환자를 둔 가족이나 친구들이 겪는 심정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벡센데일 박사는 "의학적인 전문성이 영화의 내용에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녀는 "그러나 영화가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영화를 통해 일반인들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돼 왔다"라고 이번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