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프로야구 롯데 왼손투수 주형광(31)이 14년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롯데는 22일 "주형광이 지난 20일 조현봉 운영팀장과 만나 올시즌 선수생활을 끝으로 일본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로 코치 연수를 가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부산고 출신 주형광은 지난 1994년 입단해 최연소 완투승, 완봉승 기록을 세우며 11승 5패 방어율 3.04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96년도에는 다승(18승)과 탈삼진(221개)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데뷔 후 2000년까지 6시즌 77승을 거두며 롯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1년 팔꿈치 수술 이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7시즌 10승 25패의 부진에 허덕였고 올시즌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했고 14년 통산 87승 82패 9세이브 방어율 3.83의 성적을 올렸다.
주형광은 "14년을 뛰면서 우승 경험이 한번도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 "후배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하더라도 부산팬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홈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올해로 4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끝나는 오른손 투수 이상목과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상목은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하면서 4년 22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4년간 22승 28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