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6집 타이틀곡 '이제그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정화가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드림팩토리 제공)
김정화가 라디오 DJ를 하며 친분을 쌓은 가수 이소라의 뮤직비디오에 개런티 없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는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소라의 6집 타이틀곡 ''이제그만''의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승마, 스쿼시, 요가 등을 익히고 새 패션 스타일을 만드느라 눈코뜰 새 없는 스케줄을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소라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는 소식에 출연을 자진하고 나선 것.
MBC FM의 ''김정화의 뮤직포유''의 DJ를 맡았던 김정화는 라디오진행을 위해 스튜디오를 오가다 만나게된 이소라와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이소라가 진행하는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바로 앞 프로그램인 ''김정화의 뮤직포유''를 끝낼때면 항상 "우리 이쁜 소라언니의 음악도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따로 챙겨 말할 정도였다.
김정화의 희망에 이소라는 뮤직비디오 제작사측에 김정화를 강력 추천했고 제작진은 많은 CF에 출연하면서 쌓아온 김정화의 이미지에 걸맞는 스토리와 내용을 준비했다. 뮤직비디오 콘티를 받아본 김정화는 출연료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꼬박 24시간을 쉴틈 없이 촬영에 몰두해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애절하고 슬픈 이소라의 노래 내용과 선율이 흐르는 뮤직비디오는 이야기 보다는 이미지 위주의 작업으로 채워졌다.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서도 이소라는 "정화가 무조건 예쁘게 나오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제작진에 부탁해 다시한번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소라의 새 앨범은 불독맨션의 이한철, 델리스파이스 김민규, 스토리의 이승환, 러브홀릭의 강현민, 정지찬, 정재형, 신대철 등 많은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해 제작됐으며 지난 앨범들에 담겼던 노래 중 이소라가 선호하는 곡들을 다시 모은 ''이소라 스페셜'' 페이지도 별도제작됐다.
내년 1월 17일부터 방송될 SBS 미니시리즈 ''세잎 클로버''의 출연을 앞두고 있는 김정화는 도시적이고 쉬크한 이미지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등장, 기존의 털털한 중성적인 매력에서 한층 발전된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