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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카니발 참사'' 후유증…영도구 혁신도시에도 민폐

재판 진행 중, 체불임금·채권단 채무 문제 얽혀 있어 사고현장 방치

ㅎㅎㅎ

 

오는 15일로 잠정 예정됐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기공식이 다음달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입주기관간의 신경전 등과 함께 월드카니발 사고까지 기공식 연기에 영향을 미쳐 자칫 기공식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61만 5,000㎡ 크기의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 바다를 메워 만든 이 부지에는 한국해양연구원 등 해양 관련 공공기관 4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곳은 매립지 대부분이 해양수산부 소유의 공공용지인 관계로 번거로운 보상절차가 없어, 기공식이 가장 빨리 열릴 수 있는 혁신도시 중 하나로 손꼽혔다.

실제로 부산시는 지난달 하순, 오는 15일 대대적인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파도''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꾸며질 예정이었던 기공식은 그러나 다음달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아직 건설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는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발전된 지역이어서 우선 대상에서 밀려났고, 동삼동 매립지 부지가 상대적으로 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입주예정인 4개 공공기관들이 서로 부지확보를 위한 신경전을 벌여 조율이 쉽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월드카니발 놀이기구 참사까지 기공식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BestNocut_L]현재 사고 놀이기구는 사고 유족들과 체불 아르바이트생들, 그리고 자금을 투자한 채권단들이 가압류를 해놓은 상태.

때문에 동삼동 매립지 부지에 사고 놀이기구인 대형관람차가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어 이를 세워둔 채 기공식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사고 놀이기구를 세워놓고 옆에서 기공식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영도구청 측은 그러나 최대한 일정을 서둘러 대선이 끝난 이후 연내에 기공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월드카니발과 관련한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체불임금과 채권단에 대한 채무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기공식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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