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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사들, 노련한 대만 파일럿 싹쓸이"

  • 2007-10-12 14:13
대만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이 고참 조종사들의 해외 항공사 이직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12일 보도했다.

중화항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100여명의 조종사들이 다른 항공사로 직장을 옮겼다"며 "특히 최근 중국노선 개발에 공격적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노선 운행 경험이 풍부한 보잉747 조종사들을 스카우트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년 전 중화항공이 육성한 1세대 조종사의 ''반장''과 ''부반장''을 한꺼번에 스카우트해간 것을 시발로 중화항공 조종사의 유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대한항공으로 이직한 조종사 중에는 중화항공 747기의 최고참 기장도 포함돼 있다.

이직 열기엔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급에 대한 급여는 홍콩 캐세이퍼시픽이 월 60만 대만달러(한화 1,600만 원)선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0만 대만달러선인데 반해 중화항공은 24만 대만달러선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화항공은 더 이상의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기장 처우 개선에 나서는 한편 예비 조종사 85명을 모집하고 2년간의 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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