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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영화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연극으로 질주

윤지혜, 영화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연극으로 질주

  • 2004-11-29 10:40

12월 3일부터 연극 ''유리가면''으로 연극무대에서 연기검증 예정

첫 연극무대를 위해 매일 8시간씩 연기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윤지혜.(사진=노컷뉴스 한대욱 기자)

 


"찍은 사람이 자길 좋아해야 한다. 강국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이재복을 좋아한다. 둘 사이에서 누굴 좋아할까 망설이다 ''자뻑''한다"

마니아를 낳은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김민준, 현빈의 갈등 속에 섞인 유일한 여자 보디가드 공양숙에 대한 인물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공양숙 역을 맡았던 윤지혜는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오버''다"며 흥분하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 무표정에서 나오는 묘한 분위기가 그녀의 기존 이미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그녀의 데뷔작은 지난 98년 영화 ''여고괴담'' 1편. 이후 ''청춘'', ''물고기자리'',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윤지혜에게 드라마 ''아일랜드''는 드라마 데뷔작인 셈. 드라마 데뷔가 늦은 셈이지만 드라마에서 ''떠서'' 영화로 가는 일반적인 공식(?)과는 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순발력이 필요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많이 긴장했다. 나는 원래 그렇지 않은데 공양숙은 왈가닥이다. 결과적으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지만 처음 맡는 이미지여서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하다."

벌써 7년째 영화쪽 연기에 호흡이 익숙해진 윤지혜에게 여유없이 쏟아지는 대본을 잡는 드라마 호흡은 어려웠고 낯설었다.



지금도 ''여고괴담 1편''의 ''자살하는 2등 여고생''으로 기억되는 윤지혜지만 데뷔 후 7년 동안 쉬지 않고 영화에 출연했다. 작년에 찍은 ''가능한 변화들''(감독 민병국)은 지난 달 열린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아시아 상''을 받기도 했다.

''가능한 변화들''은 두 남자 사이에서 겪는 하룻밤 연애담을 그린 작품. 윤지혜는 무미건조한 사랑을 이어가는 주인공 윤정을 연기했다.

연극 ''유리가면''으로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라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연기의 본질은 같다"는 윤지혜는 다음달 3일부터 연극 ''유리가면''으로 소극장 무대(인하소극장)에 선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각색한 ''유리가면''은 극 중 극으로 꾸며지는 연극.

윤지혜는 시대극에 출연하는 배우로 등장해 천부적 재능에 대한 열망으로 고통받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유리가면''에 꼬박 한 달을 채워 출연하는 윤지혜는 "무조건 연습밖에 없다"는 각오로 연극 데뷔를 준비한다. "영화는 순간몰입이지만 연극은 매일 새로울 수밖에 없다"며 매일 8시간을 연습에 전념하고 있다.

"프로가 되는 건 좋지만 아집은 경계하고 싶다"는 윤지혜는 "어렵지만 주변의 평가에 귀를 열고 있다"며 연기욕심을 야릇한 미소 속에 살짝 감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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