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탤런트 박해진(24)은 지난해와 올해 많은 주목을 받은 신예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올 4월에는 백상 예술대상 신인상도 수상했다. 첫 드라마 출연작인 KBS 2TV ''소문난 칠공주''가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두번째 작품인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도 30%를 넘기는 시청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었다. 운도 좋았던 셈이다.
''하늘만큼 땅만큼''의 종영을 앞두고 최근 만난 박해진은 "시원 섭섭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잘 한게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잘 묻어갔다"고 겸연쩍게 말한다.
운도 좋았지만 박해진의 연기력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 ''소문난 칠공주'' 촬영 당시에는 끊임없이 어색한 연기력 때문에 질타를 받았다. 첫 작품이니까 그러려니 해야할 법도 한데 워낙 인기를 끈 작품이라 시청자들의 시선은 날카롭기만 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없었다.
박해진은 "아직도 연기를 잘 못하지만 지난번에 비해 연기력에 대한 비난이 없어졌다"며 "매일 연기를 하다보니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그게 이번 작품을 하며 얻은 값진 선물"이라고 환희 웃었다.
그는 "''소문난 칠공주'' 때에는 드라마 게시판에 들어가는게 겁이 났는데 지금은 담담하게 글을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두 드라마에서 모두 결혼식을 올렸다. 모두 해피엔딩을 맞은 것이다. 한번은 실제 8살이 연상인 이태란과의 결혼식이었고 이번에는 4살 연하의 한효주와 멋진 예식 장면을 찍었다. [BestNocut_L]
박해진은 "이태란과 한효주가 띠동갑이다"며 "둘 다 토끼띠인데 토끼띠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해진은 끝으로 "처음부터 반신반의 하면서도 나를 믿어준 최현경 작가와 문보현 PD, 또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반효정 김일우 등 선배 연기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작품을 통해 ''바른 청년'' 이미지를 쌓은 박해진.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한편 ''하늘만큼 땅만큼''은 해피엔딩을 맞으며 31일 막을 내린다. 후속으로 한지혜 김지석 등이 출연하는 ''미우나 고우나''가 다음달 3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