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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의 비밀 속 소녀에서 ''''바람피기 좋은날''''의 귀여운 유부녀까지.
영화팬들의 시각에 보인 윤진서의 캐릭터는 종횡무진 그 폭의 제한이 없었다. 그리고 매력적이었다.
이제 그녀의 연기 경력 속에 또 하나의 기록이 더해졌다. 바로 공포 스릴러 영화인 ''''두사람이다''''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아쉽죠. 영화가 완성되고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영화 속 배우로서의 연기는 너무 아쉽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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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에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윤진서의 눈 속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윤진서가 함께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이기우와 박기웅 역시 영화계의 신세대 배우들. 아직을 서투른 세 배우가 함께 연기를 하면서 느낀 아쉬움이 많았던 터다.[BestNocut_R]
''''하지만 일단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죠.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는 싫어하는 편이지만 스릴러 영화는 상당히 즐기는 편이거든요.''''
인터뷰 전 날도 집에서 스릴러 영화 세 편을 즐겼다는 윤진서. 그렇게 따지자면 ''''두사람이다''''에서도 귀신같은 존재가 등장,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윤진서의 설명은 확실하다.
''두사람이다''는 인간으로 인해 생기는 공포를 다룬 영화''''귀신 비슷한 존재가 나오지만 그 존재들은 분명 등장인물들의 생각 속,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이죠. 결국 귀신이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상상이나 심리상태에서 기인한 공포라는 거죠.''''
윤진서는 영화 속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아슬아슬한 공포를 경험하는 여고생 역할을 맡았다. 자신이 설명하는 스릴러의 매력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영화 속에서 피를 뒤집어쓰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올 정도로 피와 관련된 장면이 많았어요. 하지만 피에 대한 느낌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요. 처음에 조금 찝찝했다는 정도일까요.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나중에는 피를 뒤집어쓰고도 별 느낌 없이 무덤덤해질 정도였어요.''''
오히려 나중에는 피를 보면 영화 속 상황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는 점이 좋았다니, 아무리 가짜 피라지만 여자 연기자로서 대차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촬영하는 동안 몰입은 잘 하는 편이에요. 영화를 찍는 동안 역할에 ''''풍덩'''' 빠졌다가 영화가 끝나고 다른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 곧 빠져나오곤 해죠. 몰입했던 역할에서 빠져 나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다음 영화를 생각하면서 다시 몰입할 준비를 하는 거죠.''''
윤진서는 자신이 영화 속 역할에 몰입하는 것을 ''''연기가 쉽다''''는 말로 해석하지 않는다. 단지 연기를 즐긴다는 말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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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에 참여하건 신나고 흥분되는 기분이 있으니까 그 속에 빠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연기는 정지된 시간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해 주거든요. 한 번 빠지면 나오기 싫을 정도의 재미를요.''''
수시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현지의 문화를 즐긴다는 윤진서. 그렇게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을 연기를 하면서 풀어놓는다.
여행으로 느낌 감성으로 연기 속에 빠져들어
''''여행이 연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죠. 여행을 하면서 보는 것도 많고 보이는 사람도 많으니까 여러 역할에 대한 대안도 많아지고 오감이 발달하는 것 같아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연기를 하는 동안은 멈춰진 세상으로의 여행을 하는 것 같다는 윤진서의 말이 연기자로서의 특권처럼 느껴진다.
''''여행을 하면서 제 감성이 자극을 많이 받게 되고 내 속이 물렁하게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그럼 다른 캐릭터가 제 안에 들어와도 받아들이기가 용이해 지죠.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자신이 한 연기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보는 편이라는 윤진서에게 이번 영화 ''''두사람이다''''는 어떤 영화일까.
''''전에 출연했던 영화들은 영화 자체로서의 가치에 만족했지 흥행에 대한 욕심이란건 크지 않았었죠. 하지만 ''''두사람이다''''는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상업적인 재미를 가진 영화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단순히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될 만큼 느낄 것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