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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을 흥행으로 승화시킨 ''디워'', 5일만에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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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전후 온갖 논란을 거듭한 ''디워'' 5일만에 300만 관객 육박, ''괴물'' 흥행 속도 넘어

    ASD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워''(제작 영구아트)가 최고 흥행 오락영화 ''괴물''의 흥행 파고를 넘어서며 무서운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디워''는 개봉 5일만인 5일까지 전국 295만3006명을 모아 300만명에 육박하는 놀라운 스코어를 거두고 있다.

    ''디워''의 투자 배급사 쇼박스는 "5일 당일 에만 전국 74만3,645명, 서울 18만206명을 모아 누적관객 295만3006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개봉일 520개 스크린에서 시작한 ''디워''는 연일 휴가와 방학 시즌 가족 관객들의 극장가 쇄도가 이어져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캐리비언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기록한 개봉 첫주 271만 3.302명이 기록을 깼다. 주말 스크린수가 689개로 늘어난 ''디워''는 역시 개봉주 주말 800개 이상으로 확대 개봉한 ''캐리비언의 해적''보다 스크린 수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관객수를 기록해 사실상 완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영화 최고 흥행 영화인 ''괴물''이 첫주 기록한 263만 7232명의 기록도 30만명이상 넘어섰다.

    또 ''디워''는 이보다 한 주 전에 개봉한 역시 100억 대작 ''화려한 휴가''가 개봉 11일 만에 300만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봐도 엄청난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디워''의 흥행비결은 딱 한가지로 분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카테고리를 가지면서도 온갖 악재들이 호재로 작용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봉전에는 개봉까지 6년이나 걸린 코미디언 출신 감독의 ''''용가리''에 이은 또다른 사기작 아니냐''는 불신과 심 감독의 대학 학력 위조 논란,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에 단순한 이야기를 입힌 할리우드 B급 영화라는 작품에 대한 평가 절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봉후에는 느닷없이 저예산 독립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각광받은 이송희일 감독과 청년 필름 대표 이조광수 씨가 ''디워''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또다시 논란이 점화됐고 네티즌과 관객들은 찬반이 갈려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와중에 설명할 수 없는 음모론까지 번지며 영화는 산으로 가는 듯 했으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일반 관객들은 심 감독의 오락영화에 기꺼이 7000원을 지불하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띠고 있다.

    90분이 채 안되는 간결한 러닝타임, 할리우드 전문 편집 감독의 종전에 보지 못한 속도감 있는 편집, 누구나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친근한 이야기, 엔딩 씬에 등장하는 심감독의 영화 사랑에 대한 절절한 에필로그 등이 이무기에서 용으로 승천하는 영화속 이야기와 한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의 할리우드 도전기가 오버랩되며 큰 반향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쇼박스 측은 이같은 흥행 추세라면 1000만 돌파도 가능하리라는 은근한 장밋빛 전망을 조심스럽게 품으면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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