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납부는 ''''게으른'''' 자취생들과 맞벌이 부부 등에게는 큰 ''''숙제''''다. 몇 달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가스 등이 끊기기 일쑤다. 자동이체 신청을 위해 일과 시간에 은행 지점을 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앞으로는 각종 공과금을 훨씬 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는 9월부터 전기비, 건강보험비 등의 공과금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공과금
●인터넷 카드 납부 고객도 기관도 이익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와 금융결제원은 최근 신용카드로 지로요금을 내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현재 계좌이체로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지로사이트(giro.or.kr)의 결제 방식에 신용카드를 추가하는 것.
BC카드는 한국전력(전기료),KT(전화료) 등 가맹점 모집·관리와 결제 입금·대금 정산 업무 등을, 금결원은 카드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지로사이트에서 현재 계좌이체로 결제할 수 있는 공과금은 ▲도시가스 신문요금 등 지로요금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 ▲소득세, 경찰 벌과금 등 국세·범칙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전기 통신 등 전기·전화요금 등이다. 이 가운데 9월부터 카드 결제가 유력한 공과금은 전기, 전화, 건강보험, 국민연금비 등 4대 공과금.
이들 공과금은 공과금 관리 기관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카드 결제가 현실화되면 고객들은 납부 방법이 다양해지고, 기관들은 체납률이 떨어지는 동시에 고객 관리가 한층 수월해진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인 셈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우선 4대 공과금 공급자들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9월부터 이들 공과금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지로사이트를 통한 공과금 납부 건수는 516만건, 규모는 10조 7190억원. 이중 4대 공과금은 전체 건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세 카드납부 앞두고 있어 참여 기업 늘 것[BestNocut_L]다른 신용카드사도 공과금 인터넷 카드납부에 참여할 전망이다.4대 공과금 등 각종 공과금 규모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재정경제부 등이 내년부터 국세와 교육비 등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큰 ''''시장''''이 열린 셈이다.
다만 카드 결제 수수료 산정 문제가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지방세처럼 카드사에 납부 금액에 대한 운용 수익을 보장해주거나 수수료 일부를 고객에게 부담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금결원의 경비를 부담하고 있어 K카드사 등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공과금 카드납부 사업 참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여 비용 등이 정리되면 전 카드사로 공과금 인터넷 카드 납부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