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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롭다구요?" 대형병원,패스트푸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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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해롭다구요?" 대형병원,패스트푸드 천국

    • 2004-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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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병 원인 유해성 거론하면서도 종합병원들, 수익 고려 경쟁적 유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내에 입점한 버거킹 매장, 하루에도 수백명의 의료진과 환자들이 드나들고 있다.(연대 세브란스=한대욱 기자/노컷뉴스)

     


    "패스트푸드 유해성과 종합병원과는 아무 상관 없다(?)"


    햄버거,콜라,감자튀김.... 성인병과 비만의 한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대형 종합병원에 버젓이 속속 입점하면서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울대 비롯,주요 대형병원은 ''패스트푸드 천국''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 대형 병원 등에는 어김없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입점해 있다.

    서울대병원에는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이 입점해 있고 서울대 분당병원에는 롯데리아가 들어가 있다.

    강남성모병원,서울 아산병원에는 파파이스가, 영남대병원, 충남대에는 롯데리아가, 아주대에는 버거킹이 들어가 있다.


    특히 연대세브란스 병원에는 파파이스와 버거킹 등 2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병원내에 패스트푸드점이 없더라도 병원 정문앞에는 꼭 한개 이상의 패스트푸드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패스트푸드의 천국''미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이 찾는 퀸즈 엘머스트 종합병원에도 맥도널드가 입점해 있고, 자코비 메디컬센터와 코니아일랜드 병원에도 패스트푸드점이 성업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도 병원내 패스트푸드점 논란, 소아병동에까지 있어

    심지어 국립의료기관이자 어린이 전문병원인 필라델피아 소아 전문병원에도 패스트 푸드점이 입점해 있어 미국내 건강 단체들로부터 비판적인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는 패스트푸드점의 위치가 어린이 소아병동을 이어주는 지하 연결통로에 위치해 어린환자들이 패스트푸드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게하고 있다.

    실제로 의사나 간호사들은 대부분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수시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고 특히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 환자가족들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건강에 이롭다고 얘기하는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정작 병원과 의사들은 병원내에 패스트푸드점이 자리하고 있는 이같은 현상에 무심하다.

    서울대 병원 임상병리과에 근무하는 A씨(24.여)는 "패스트푸드는 진료에 바쁜 의사들과 직원들에게는 부담없고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환자와 환자가족들도 아무런 부담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편리성 때문에 먹긴하지만 찝찝",병원측은 수익만 고려

    연대 세브란스병원의 B씨(27.레지던트 2년차)는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 아직 과학적으로 결정난 것은 없지만 찝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부담없이 이용해 왔지만 병원내에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하는 것은 아무래도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한달간 하루 세끼를 맥도널드만 먹은 후 체중변화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화는 내용을 담은 미국 영화 ''슈퍼사이즈 미''란 편집 화면을 직접 상영하며 패스트푸드로 인한 비만에 대한 사회적 위해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유명 대형병원내에도 패스트푸드 매장이 입점돼 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며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희대 한명주 교수(식품영양학과)는 "패스트푸드의 세트메뉴를 보면 동물성 지방이 30%이상을 차지하고 지방함량이 지나치게 많은 반면 비타민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청량음료를 같이 먹으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일으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합병원내 패스트푸드 입점 재고해야 할 일

    다른 곳도 아닌 건강을 다루는 종합병원에서 패스트푸드점이 경영상의 논리때문에 아무런 문제 의식없이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야봐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컷뉴스 정윤경(인턴기자)/ 민경중 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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