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엔터테인먼트 CEO중 혈액형 B형은 드문 편이다. 사진은 영화 'B형 남자친구'의 포스터.
얼마 전부터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처용가''를 혈액형 알아 맞추는 퀴즈로 만들어 큰 유행을 일으켰는가하면, 한 영화사는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혈액형과 인성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하지만 인터넷에 이어 공중파의 각종 오락프로그램에까지 혈액형이 하나의 테마를 이루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CEO들 중 혈액형 A형 많아
엔터테인먼트기업들의 CEO는 어떤 혈액형을 갖고 있고 그 기업들은 CEO의 혈액형 색깔을 띠고 있을까?
A형은 대체적으로 중립적이며 안정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책임감이 강해 일을 끝까지 마무리지으려 노력하는 타입이며 때로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대표와 에스엠의 최대주주인 이수만씨, 메니지먼트사인 IHQ의 정훈탁 대표는 모두 A형.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 위주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A형의 CEO마인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취업포탈사이트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48%가 CEO에 가장 어울리는 혈액형으로 A형을 꼽았다고 한다. 대기업중에는 롯데의 신격호회장이 A형이다.
B형은 요즘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혈액형인데, 창조력이 뛰어나 기획면에서 높은 능력을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감으로 승부한다는 점이 또 하나의 특징인데, 성격이 까다롭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 들중 B형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대기업중에는 LG그룹의 구본무회장이 B형 남자다.
가장 선호하는 동료나 상사의 혈액형은 O형O형은 지도자나 대통령에 어울리는 성격이라는 말들이 많다.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고 정열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성격이라고들 한다. 평소에는 서글서글하다가도 승부에 몰입하면 공격적인 성격으로 승부사의 기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속설이다.
지난 해 한 헤드헌팅회사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8%가 직장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동료나 상사의 혈액형으로 O형을 꼽았는데, 이는 의리를 중시하고 일에 열정을 보이는 성격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살인의 추억'''', ''''말죽거리 잔혹사'''' 등 흥행의 선두권에 서있는 싸이더스의 차승재대표가 O형이다. 대기업중에는 대우의 김우중 전회장이 대표적인 O형의 CEO다.
AB형. B형보다도 더 까다롭다고들 하고, A형과 B형의 양면성을 갖고 있어 어느쪽 성격이 나오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도 한다. 또한, 자기의 것을 모두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보호본능이 강하고, 이 혈액형 중 천재들이 많다는 것도 하나의 속설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최근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이가엔터테인먼트 이도형대표가 AB형이고 또한 대기업의 CEO로는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AB형이다. 매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편이라는 AB형의 성격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과학적으로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 입증된 바는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CEO들과 혈액형과의 관계를 볼 때 아예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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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은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주) 아크론 Reserch & Investment 투자전략팀장, 예당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이가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며 동아일보, 한국경제TV, 스포츠투데이, 굿데이 등에 증시시황을 기고한 엔터테인먼트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