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광주 민주화항쟁 당시 주한 미군 최고책임자였던 존 위컴(80)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이 사건을 다룬 한국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을 앞두고 최근 미국의 사전개입 여부 등 자신의 주장을 담은 e메일을 영화배급사에 보내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휴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위컴 전 사령관이 e메일을 통해 ''''80년 당시 신군부는 공수부대가 무력 진압을 위해 투입된다는 사실을 미 당국자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사전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라이스틴 주한 미 대사(2002년 사망)와 자신은 군대가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 한국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즉각 항의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컴 전 사령관은 미국의 ''''사태 묵인''''에 관한 의혹에 대해 ''''당시 사태발생이나 공수부대 진압을 알 도리가 없었으므로 자신과 글라이스틴 대사는 한국군 투입을 묵인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BestNocut_R]
위컴 전 사령관의 이 같은 주장은, 이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휴가>의 개봉과 맞물려 적잖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