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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KBS에서 벌어졌던 폭발물 소동은 유학 중인 정세진 아나운서의 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배달된 소포의 수신자가 당초 알려진 김진희 앵커가 아닌 정 아나운서였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정 아나운서의 광팬이 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역시 "소포에 정 아나운서와 관련된 문구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오랫동안 정 아나운서에게 편지 등을 보낸 광팬이 있는데 그 사람이 보낸 소포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앵커는 정 아나운서와 올케, 시누이 사이. 김 앵커의 남편이 정 아나운서의 오빠다. 관계자들의 추측에 따르면 정 아나운서의 팬이 유학 중인 정 아나운서에게 선물을 보낼 수 없게 되자 올케인 김 앵커에게 소포를 대신 보냈다는 것이다.
[BestNocut_L]정 아나운서의 팬임을 자처하는 이 남성의 존재는 KBS 아나운서팀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 한 KBS 아나운서는 "정 아나운서를 만나기 위해 회사에 꽃을 들고 찾아오고, 수시로 전화를 거는 등의 행동을 한 남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KBS에서는 보도국에 속한 김진희 앵커 앞으로 배달된 정체 불명의 소포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소포 내용물인 시계와 전자회로 등을 사제 폭발물로 의심한 KBS 측이 이를 경찰에 신고,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고 KBS 본사 3층이 폐쇄되기까지 했던 것. 결국 소포의 내용물은 폭발물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