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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니시리즈를 모두 석권한 SBS가 주말 시간대 첫 선을 보인 ''불량커플''(최순식 극본, 이명우 연출)이 두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큼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2일 첫 방송된 ''불량커플''의 시청률을 10.5%(이하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1TV ''대조영''(26%), MBC ''에어시티''(10.8%)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방송 3주차를 맡은 ''에어시티''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불량커플''은 결혼하지 않고 아기만 갖기를 원하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새로운 소재를 차용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탤런트 신은경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신은경은 이날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잡지사 편집장 ''김당자'' 역할을 코믹하고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또 작심이라도 한듯 파격적인 노출신을 선보여 볼거리를 안겼다.
이날 ''불량커플''은 KBS 2TV에서 방송된 한국 대 네덜란드 국가대표 평가전 방송 시간을 피해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판단된다. ''불량커플''은 국가대표 평가전이 막 종료된 10시 경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평가전은 무려 23.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축구경기와 방송 시간이 맞물리는 것을 피하면서 ''불량커플''의 전체적인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BestNocut_L]반면 9시 40분경 방송을 시작한 ''에어시티''와 ''대조영''은 국가대표 경기 중계와 20여분간 방송 시간이 맞물렸다.
''에어시티'' ''대조영'' ''불량커플''이 펼치는 주말밤 드라마 경쟁은 ''불량커플'' 2회가 방송되는 3일 조금더 명확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