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개그맨 임혁필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10월 2일 오후 6시에 방송된 MBC ''행복주식회사''(연출 이재준)의 인기 코너인 ''만원의 행복'' 방송중 측근의 핸드폰 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송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팬들이 통화를 시도해 핸드폰의 소유자가 난감해 하고 있는 것.
임혁필의 소속사 한 관계자는 "방송중에 핸드폰 번호가 유출돼 임혁필씨 측근이 무척 난감해 하고 있다"면서 "임혁필씨의 팬이기 때문에 기분 나쁘게 전화를 받을 수도 없고, 일일이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혁필씨도 처음에는 자신에 관한 팬들의 관심인 줄 알고 기뻐했으나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핸드폰 소유자에게 무척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게 어떤 피해를 가져오는지 실감하겠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며 임혁필의 입장도 전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 편집과정에서 반드시 사용해야할 화면이었다면 모자이크 처리를 했어야 하나 이를 제작진이 놓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악의적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방송사에 문제를 삼을 생각은 없다"면서 "제작진 역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 함께 출연한 탤런트 정시아의 개인 핸드폰으로도 오해
한편 MBC의 인터넷 iMBC의 ''행복주식회사'' 홈페이지의 다시 보기 코너는 현재 내려진 상태로 뒤늦게 이를 안 제작진이 후속조치로 다시보기 코너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임혁필의 핸드폰 번호가 네티즌들 사이에 소문이 부풀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임혁필과 함께 출연한 신인탤런트 정시아의 핸드폰 번호로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핸드폰의 소유자인 임혁필의 측근은 "정시아씨 핸드폰 아닙니다"라는 답변도 해야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이번 경우는 피해자들이 제작진의 작은 실수로 판단, 해프닝쯤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다른 경우 더 큰 사고를 빚을 수도 있으므로 프로그램 제작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 기자 MrVertigo @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