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마산에서도 집창촌의 상징인 붉은 등불이 완전히 사라졌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날 새벽 마산 신포동의 집창촌은 완전히 문을 닫은 채 영업은 전면 중단했다.
22일 저녁 9시쯤에는 두 세군데 업소가 잠깐 문을 열었으나 특별법 시행의 소문때문인지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어 11시쯤에는 모든 업소가 문을 닫았다.
경찰이 단속을 나온다는 소리에 저녁부터 신포동 집창촌 거리에 나와 있는 윤락업주들은 불꺼진 거리를 바라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주들, "오늘부터 영업하지 않겠다"…"숨어서라도 하겠다"업주 김모씨는 불이 꺼져 어두워진 거리를 보고 황당해 하며 "오늘부터 영업하지 않겠다"고 "다른 장사를 해볼 준비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업소에 일하는 여성에 대해서 "애들보고 나가라고 하는 데 애들이 갈곳이 없어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업주는 "공개적으로 하면서 건강검진까지 꼬박꼬박하는 데 뭐가 문제냐"며 "숨어서라도 하겠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앞으로 성범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자 평상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속상하다"며 술을 마시러 가는 성매매 여성들이 있었다.
"특별법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됐다"며 자기가 정말 피해자(?)라고 말하는 A양은 "공장에 가서 일하면 여기만큼 돈을 벌 수 있나"고 말하며 집창촌이 없어지더라도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음성적 영업을 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자신은 몇 년만 더 일해서 가게 하나 차릴 정도 돈이 모이면 그만 둘 것"이라고 "돈벌어서 결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원해서 하는 경우는 내버려 둬 달라"다른 여성은 "여성의 전화 117이나 재활 프로그램, 재활 센터 등은 자신들에게는 필요없다"며 "원해서 하는 거니까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말하했다.
이 여성은 "감금되거나 강제적으로 하고 있는 여성들은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말했다.
신포동에서 일하는 다른 여성들에 대해 "여기서 돈벌어서 자기 동생 대학에서 시집까지 보낸 사람이 있다"며 "자신들을 직업여성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자정이 다가오자 불이 꺼진 업소에서 평상복을 입은 성매매 여성들이 삼삼오오 빠져나갔고 돈을 많이 번다고 소문난 한 성매매 여성은 외제차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CBS경남방송 이상문기자 sangmo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