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방송인 백지연(43)이 돌아왔다. 날카로운 시선이 살아있는 아침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다.
백지연은 오는 30일부터 ''SBS 전망대(103.5MHz)''로 평일 아침 6시 10분 청취자와 만난다. 대표적 여성 언론인으로 꼽히는 백지연의 복귀는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맞물리면서 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라디오 개편 간담회에서 백지연을 만났다.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기쁨에 설렌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백지연은 "대선이 열리는 해여서 아침 시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는 걸 안다"며 "잘 듣고 제대로 묻는 좋은 인터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1987년 11월 MBC에 입사해 이듬해 5월부터 ''9시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앉은 백지연은 20여 년간 쉼 없는 방송활동을 잇다 지난 2년 간 TV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시작해 20여 년 간 방송이란 틀 안에서 갇혀 있었다"라는 그는"방송인이 아닌 인간 백지연을 밖에서 보니 ''어항 속 금붕어였구나'' 싶었다"고 했다. "2년 동안 방송을 쉬며 시사뉴스를 찾아보는 일을 숙제로 여기지 않고 방관자적으로 볼 수 있어 편했다"고도 했다.
MBC 입사 6년 선배인 손석희 교수와 같은 시간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맞붙게 된 소감도 밝혔다.
손 교수를 ''능력 있는 방송인''으로 평한 백지연은 "24살에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때부터 본보기가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롤모델은 없었다"면서 "내게 주어진 숙제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는 많은 진행자가 있고 그분들 모두 독창적인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면서 "내게 ''SBS전망대''는 새로 주어진 숙제인데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BestNocut_L]진행 방향이나 프로그램의 색깔에 대해서는 "어차피 계획대로 안 될 텐데…"라며 밝히기를 꺼리며 "정치에 참여할 뜻도 능력도 없기에 언제든 저변에 중립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뒤 "사안에 따라서 공격적일 수도 있고 때론 따뜻하게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공격''의 대상으로 정치인을 거론한 백지연은 "정치인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어서 언행과 순간의 결정이 대한민국 소중한 사람들을 좌우한다"면서 "좋은 사람이란 걸 검증해야 하는데 그 역할은 시사 인터뷰이에게 있다. 제대로 묻겠다"라고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