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MBC 일일드라마 ''왕꽃선녀님''에서 극중에서 신들린 주인공 초원(이다해)의 목소리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들린 초원이 내는 목소리는 두가지다. 그 하나는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를 합성한 듯한 중성적인 목소리와 어린 목소리다.
이중 최근 동자신이 들린 아기 목소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성적인 목소리의 경우 목소리를 합성해 정교하게 더빙했다는 것을 한 번만 들어도 알 수 있지만 어린 동자신의 목소리는 합성인지, 실제 이다해의 목소리인지 짐작을 할 수 없는 것.
그 해답은 이다해의 실제 목소리. 더욱 놀라운 것은 기계적인 그 어떤 조작도 거치지 않은 이다해의 눈물어린 ''목소리 연기''라는 점이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도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동자신이 들어 "나 물장난 쳐. 들어오면 떼찌할 거야", "나 공기놀이하고 싶어" 등 여러가지 어린 동자신의 목소리를 선보였다.
이다해의 매니저 윤원씨는 "이다해가 아기 목소리를 연기하기 위해 매일 드라마 녹화 등의 바쁜 스케줄에도 개인 연기지도를 받는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꽃선녀님''을 제작하는 한국방송제작단 서윤혜 PD는 "다해씨가 알아서 연습을 잘 해와서 기계 조작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극중 신이 들릴 때 나오는 중성적인 목소리는 제작진이 기계 조작으로 음성을 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PD는 "대본을 보고 서너가지 목소리를 만들어 그 가운데 선택한 것"이라며 "더빙실에서 밤새 작업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 이 목소리가 나올 때 초원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이어서 특히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서PD는 "대사는 음성만 변조하면 되지만 노래의 경우 박자와 장단까지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음치가 되기 일쑤여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왕꽃선녀님''은 입양아 문제, 현실성 없는 주술적인 주인공 설정 등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린 동자신 목소리마저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는 이다해를 비롯한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이런 비난을 뚫고 높은 시청률을 지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