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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하고 스케일이 큰 액션신이 강점인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장영철 극본, 김종선 연출). 전쟁 장면 등 대형신이 많은 만큼 연기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출연진들은 말을 타는 장면의 촬영 중 낙마 사고를 경험하기 쉽다.
지난해 8월에는 ''설인귀'' 역의 이덕화가 말에서 마차로 옮겨타는 장면을 촬영하다 떨어져 앞니가 부러지고 손목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제작진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일도 있었다. 이 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촬영장에서 다수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BestNocut_R]
''홍패'' 역으로 등장하는 유태술은 지난해 4월 촬영 중 쇄골뼈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유태술은 5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드라마 촬영 현장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북 고창에서 ''대조영''을 촬영하다 말에서 떨어져 왼쪽 쇄골뼈가 4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유태술은 "구덩이에 풀이 자라 제대로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 구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낙마, 큰 부상을 당했다"며 "다음날 새벽, 병원에서 쇄골뼈에 보정용 철심 등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이틑날 촬영장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은 쉬어야 하는 부상을 입었는데 촬영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지금도 철심이 삽입돼 왼팔의 활동이 다소 불편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이해고'' 역의 정보석 역시 낙마 사고를 겪었다. 정보석은 "불화살 등이 나오는 장면을 찍다가 불을 싫어하는 말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다 말이 수로에 빠져 낙마했다"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보석은 "말이 뛰어다닐 넓은 공간이 없어서 자갈밭 등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데 떨어지면 자갈밭 이라는 생각에 겁도 많이 난다"며 "말을 타는 장면의 촬영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부상 당시를 회상하며 "나 역시 떨어질 때 마차 바퀴 등에 부딪쳤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며 "부러진 앞니를 치료할 시간이 없어서 그동안 가짜 이빨로 버티다 얼마 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촬영에 참여한 한 스턴트맨 역시 낙마 사고로 6개월여 동안 병원 신세를 졌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최수종 등 주연배우들 역시 "긁히거나 까지는 것 정도는 부상도 아니다"며 촬영장에 크고 작은 사고가 꽤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유태술은 "다쳤어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픈 줄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며 "열심히 만든 드라마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